지난해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9월8일 서울 서초구 잠원IC 부근 경부고속도로. 연합뉴스
추석 연휴 기간 전국 고속도로 통행료가 면제될 예정이지만 고속도로 이용 차량은 지난해보다 소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국토교통부는 추석 연휴를 맞아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를 ‘특별교통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관계기관 합동으로 특별교통대책을 시행한다고 25일 밝혔다. 한국교통연구원이 실시한 추석 연휴 기간 통행실태조사를 보면, 대책 기간 이동 인구는 총 4022만명, 일평균 575만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대비 총 이동 인구는 27% 증가했으나, 연휴 기간이 늘어나면서 일평균 이동 인구는 지난해 대비 9.4% 감소했다.
한국도로공사도 대책 기간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일평균 차량 대수를 지난해보다 4.3% 줄어든 531만대로 전망했다. 귀성 출발은 추석 전날이자 연휴 첫날인 28일 오전(24.8% 선호)에, 귀경 출발은 추석 다음 날인 30일 오후(21.5% 선호)에 가장 많을 것으로 관측됐다. 이동 인구 대부분은 승용차(92%)로 이동하고, 그 외 버스(3.1%), 철도(3%), 항공(1.5%), 해운(0.4%) 순으로 이용이 많을 것으로 예상됐다.
국토부와 한국도로공사는 특별교통대책 기간 중 원활한 차량 소통을 위해 갓길차로를 운영하는 등 도로 공급 용량을 확대하고 인터넷 등을 통해 실시간 교통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나흘간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모든 차량에 통행료가 면제된다. 시행 마지막 날인 1일의 경우 자정(밤 12시) 전까지 고속도로에 진입한 차량에 대해서만 통행료 면제가 적용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이밖에 대책 기간에 대중교통 운행을 늘리고 정부합동 특별교통대책본부를 24시간 운영해 교통상황을 면밀히 관리할 계획이다. 이윤상 국토부 교통물류실장은 “모두가 안전하고 편리한 귀성·귀경길을 위해 교통법규를 준수하며 안전운전 해달라”며 “자가용으로 이동하는 경우에는 혼잡 시간대를 피하기 위해 출발 전에 교통정보를 미리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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