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올트먼 오픈에이아이(OpenAI) 최고경영자가 6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개발자회의(데브 데이)에서 ‘지피티(GPT)-4 터보’를 소개하고 있다. 영상 갈무리
“우리는 여러분만큼이나 지피티(GPT)의 지식이 2021년 9월에서 멈춘다는 것에 짜증났다. 이제 지피티-4 터보(GPT-4 Turbo)는 2023년 4월까지의 세계에 대한 지식이 있고, 이는 앞으로 더 개선될 것이다.”
‘인공지능 열풍’을 몰고온 챗지피티(ChatGPT) 탄생 1년을 맞아, 개발사 오픈에이아이(OpenAI)가 더 강력해진 후속 모델을 내놨다. 오픈에이아이가 지난해 11월 ‘인간의 모든 질문에 답한다’며 공개한 인공지능 서비스 챗지피티는 ‘지피티-3.5(GPT-3.5)’ 기반이었는데, 1년 만에 더욱 발전된 모습의 후속 모델 ‘지피티-4 터보’를 선보였다. 지피티(GPT)는 ‘생성(Generative)하는 사전 학습된(Pre-trained) 변환기(Transformer)’라는 뜻이다.
오픈에이아이는 6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개발자회의(데브 데이)를 열어 챗지피티 후속 모델 ‘지피티-4 터보’를 공개했다. 샘 올트먼 오픈에이아이 최고경영자는 “현재 챗지피티는 주간 활성 이용자수가 1억명이고, 포춘 선정 500대 기업 중 92% 이상이 사용하고 있다. 더 놀라운 것은 전적으로 입소문으로 여기에 이르렀다는 것이고, 오픈에이아이는 현재 가장 널리 사용되는 인공지능 플랫폼”이라고 그동안의 성과를 과시한 뒤 새 모델을 소개했다.
지피티-4 터보의 가장 큰 특징은 ‘최신 정보에 약한 점’을 극복하고, 이미지·음성 생성 기능을 강화하면서도 가격을 낮추는 등 ‘시장성’을 확보하려고 했다는 점이다. 2021년 9월까지 지식만 학습했던 지피티-3.5, 2022년 1월까지 데이터를 학습했던 지피티-4에 견줘, 지피티-4 터보는 올해 4월까지 데이터를 학습했다. 한번에 입력할 수 있는 질문의 양도 커졌다. 이전 버전은 3천단어로 제한됐지만, 새 모델은 일반 책 300쪽 분량까지 가능하다.
샘 올트먼 오픈에이아이(OpenAI) 최고경영자(CEO)가 6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개발자회의(데브 데이)에서 ‘지피티(GPT)-4 터보’의 6가지 장점을 설명하고 있다. 영상 갈무리
음성·이미지·텍스트 간 변환 기능도 강화됐다. 지피티-4 터보는 이미지 생성 인공지능 ‘달리3’와 연계되고, 새로운 음성 변환 기술을 채택했다. 올트먼은 “이제 지피티는 이미지를 입력받아 분석하는 것도 가능해졌다. 시력이 낮은 사람들이 이를 통해 앞에 있는 제품을 식별할 수 있다”며 “또 새로운 텍스트-음성 변환 모델을 통해 놀랍도록 자연스러운 음성을 생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가격은 낮췄다. 올트먼은 “지피티-4 터보 사용료는 입력 토큰(문자 단위)당 1센트로 지피티-4의 3분의 1, 출력 토큰은 3센트로 2분의 1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지피티-4 터보는 당분간 개발자를 위한 미리보기(프리뷰)로 제공된다.
임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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