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개발 샘 올트먼, 자신이 설립한 오픈AI에서 쫓겨났다

이사회 전격 해임

샘 올트먼 오픈에이아이(OpenAI)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가 지난 6월9일 서울 영등포구 63빌딩에서 열린 ‘케이(K) 스타트업 오픈에이아이를 만나다’ 행사에서 머리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챗지피티’(ChatGPT)를 개발한 오픈에이아이(AI) 이사회가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샘 올트먼을 전격 해임했다.

오픈에이아이 이사회는 17일(현지시각) 공식 블로그를 통해 그의 해임 소식을 알리며 “올트먼이 이사회와의 의사소통에 있어 일관되게 솔직하지 못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사회는 더 이상 올트먼이 오픈에이아이를 이끌 수 있는지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공석이 된 최고경영자직은 당분간 최고기술책임자(CTO)인 미라 무라티가 대행을 맡게 되며, 이사회는 후임자를 찾는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올트먼은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 계정에 “오픈에이아이에서 보낸 시간을 좋아했다”며 “(오픈에이아이에서의 생활은) 개인적으로도 변화가 많았고, 세상이 조금이나마 바뀌기를 바란다. 무엇보다 재능 있는 사람들과 함께 일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했다. 그는 이어 “다음 계획에 대해서는 나중에 더 자세히 말하겠다”고 덧붙였다.

올트먼의 해임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시이오(CEO) 서밋에 참가한 지 불과 하루 만이다. 그가 해임된 구체적인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미국 정보기술(IT) 전문 매체들은 올트먼과 이사회 간의 불화, 올트먼이 회사 시스템의 보안 문제를 일으켰을 가능성 등을 제기하고 있다.

한편, 올트먼은 지난 2015년 테슬라 시이오(CEO)인 일론 머스크 등과 오픈에이아이 공동 창업했다. 지난해 말 생성형 인공지능 챗지피티를 출시해 전세계에 에이아이(AI) 열풍을 이끌었다. 그는 지난 6월 한국을 방문해선 “한국의 딥테크 스타트업들과 협력하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선담은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