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타트업(창업 기업) 열기, 라스베이거스 ‘시이에스(CES) 2024’ 거쳐 실리콘밸리로.’
지난 9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시이에스 2024가 막을 내린 12일(현지시각), 시이에스를 찾았던 전 세계 한인 창업자·투자자와 빅테크 기업 경영진들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에서 다시 뭉쳤다.
실리콘밸리에 근거지를 둔 벤처캐피탈(VC) 프라이머사제파트너스가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육성 공간 플러그앤플레이에서 ‘82 스타트업 서밋’을 열었다. 국제전화 서비스의 한국 식별번호 ‘82’를 앞세운 이 모임은 2018년 한인 스타트업 생태계 소통을 위해 만들어진 커뮤니티다. 이날 행사에는 미국과 한국 등 세계 각지에서 온 창업자, 벤처투자사(VC) 관계자, 구글 등 빅테크 기업 종사자 등 1천여명이 참석했다. 대부분 시이에스 2024를 둘러본 뒤 이 행사를 찾았다.
행사장은 1천명 넘는 참가자들로 하루종일 북적였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렸던 지난해에는 참석자가 600여명에 그쳤는데, 올해는 크게 늘었다. 윤풍영 에스케이씨앤씨(SK C&C) 대표, 이수진 야놀자 대표, 정세주 눔 의장, 안익진 몰로코 대표 등 ‘선배’ 기업인과 창업자들이 발표자로 나섰고, 김동수 엘지(LG)테크놀로지벤처스 대표 등 20년 이상 경험을 쌓은 투자업계 베테랑들이 투자 성공·실패 경험을 나눴다.
라스베이거스에서 만난 창업자들과 곧바로 실리콘밸리로 이동해 이 행사에 참석했다는 케빈 킴 브레이브 터틀스 대표는 한겨레에 “시이에스에 이어 이렇게 창업자와 투자자들이 많이 모여 여러 조언도 듣고 고충도 나누며 네트워킹을 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실리콘밸리/글·사진 임지선 기자 sun21@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