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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론스타의 유화 제스처·타협책 믿을 수 있나?

등록 2006-04-18 18:10

론스타 회장 전격 방한 배경과 전망
론스타의 존 그레이켄 회장과 엘리스 쇼트 부회장이 18일 전격 방한해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감사원에서 유회원 론스타어드바이저 코리아 대표를 소환키로 하는 등 외환은행 헐값 매각 조사가 론스타로까지 확대되며 재매각 작업에 제동이 걸리자 유화적인 제스처를 통해 타협책을 마련하기 위한 포석으로 관측되고 있다.

론스타 미국 본사의 존 그레이켄 회장은 이날 오후 4시 런던발 대한항공 KE908편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고 엘리스 쇼트 부회장도 이날 중 입국할 예정이다.

쇼트 부회장은 지난달 외환은행 재매각 우선협상자 선정 등을 통해 여러차례 언론에 모습을 보인 바 있다.

그레이켄 회장은 지난해에도 한국을 다녀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공식적으로 언론에 노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융계에서는 론스타가 지난 14일 재정경제부에 팩스를 보내 "외환은행 매각차익 가운데 1천억원을 한국에 사회발전기금으로 기부하고, 7천250억원을 과세 논란이 끝날 때까지 국내 은행에 예치해 놓겠다"는 입장을 밝힌 터라 이를 공식 확인하기 위해 방한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방한한 그레이켄 회장은 조만간 기자회견을 열고 악화된 국민 여론을 무마시킬 만한 내용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진통을 겪고 있는 재매각 작업의 매듭을 풀겠다는 의도라는 분석이다.


지난 2003년 외환은행 매입에 대한 불법 의혹이 확산되며 계약 무효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어 론스타측으로서는 어떻게든 악화된 여론을 무마시킬 필요가 있는 상황이다.

추징금 1천400억원에 해당하는 외환은행 주식에 대한 국세청의 압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과세당국과 법리싸움을 지속하다가는 소탐대실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감사원은 지난 2003년 외환은행 인수관련 각종 의혹과 국내 관련자 소환 조사 를 통해 확보된 진술을 확인하기 위해 오는 20일께 유 사장을 소환할 예정이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이전과 같이 당국에 이견을 보이지는 않을 것 같다"며 "감사나 수사에 대해 적극 협조하겠다며 저자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론스타에서 유화적인 모습을 보이더라도 곧이 곧대로 믿어서는 안된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지난 2003년 외환은행 매입때 밝힌 장기투자 계획이나 이듬해 발표한 `한국의 아시아 금융허브화' 등 약속을 쉽게 저버렸기 때문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론스타와 같은 사모펀드의 움직임에는 돈외에는 다른 목적이 없다고 보면 된다"며 "일시적으로 부드러운 모습을 보이더라도 당국이 속아 넘어가서는 안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현석 기자 harriso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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