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농민연대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를 위해 전남도청 등지에 벼 야적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31일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 등으로 구성된 광주.전남농민연대에 따르면 11월 1일 오후 2시 전남도청 앞에서 '한.미FTA 저지를 위한 광주.전남 농민 투쟁선포 및 나락적재' 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농민연대는 이날 벼 1천여 가마를 도청 앞에 적재한 뒤 투쟁선포식과 함께 전남지사에게 보내는 요구서와 질의서를 전달할 계획이다.
이들은 이날 투쟁 선포식에서 한.미 FTA에 대한 반대와 함께 추곡수매제 부활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농민연대는 또 1일 각 시.군 농민회를 중심으로 읍.면별로 한.미FTA 반대와 수매제 부활을 촉구하는 천막농성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번 천막농성과 벼 야적시위는 다음달 22일 광주 금남로에서 실시될 예정인 '한.미FTA 반대 민중 총궐기 대회'때까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영암군 농민회는 31일 한.미 FTA 반대와 추곡수매제 부활 등을 요구하며 군청과 군의회 앞에 벼 1천가마를 야적했다.
위두환 전국농민회 광주.전남연맹 사무처장은 "올해 벼 야적시위는 한.미 FTA를 반대하고 수매제 부활을 촉구하는 상징적 차원에서 진행된다"며 "지난해처럼 대규모로 계획되지는 않았지만 지역이나 사안별 여건에 따라 대규모 야적시위가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재선 기자 kjsun@yna.co.kr (무안=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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