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마감 1시간 단축 공방 시점…연수 목적도 뚜렷하지 않아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은행 창구 영업 마감시간을 오후 1시간 앞당기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해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금융노조 위원장을 비롯해 각 지부 노조위원장 등 17명이 남미로 해외연수를 떠나 눈총을 받고 있다.
김동만 금융노조 위원장과 김동섭 사무처장, 안기천 대외협력본부장과 국민·기업·신한은행과 농협 등 14개 지부 노조위원장들은 지난 6일부터 18일까지 브라질과 멕시코, 페루, 쿠바 등 중남미 국가를 방문중이다. 우리·하나은행 지부 노조위원장은 참가하지 않았다.
연수 목적은 ‘지부 대표자 해외연수’로,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멕시코 사례 등을 살펴보기 위해서라고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한겨레>가 11일 금융노조 쪽에 연수 이유에 대해 묻자, 금융노조 쪽은 “이유를 말할 수 없고, 위원장이 연수를 갔는지 안 갔는지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름을 밝히지 말라고 요청한 한 노조 간부는 “은행시간을 단축 방안을 추진해 국민들이 불만이 높은데, 노조 간부들이 대규모로 해외연수를 떠나는 것은 적절한 처신이라고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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