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사료 520톤 판매 추정”

물고기 양식용 원료에서도 검출
중국산 용기에선 발암물질 나와

외국산 사료용 원료에서도 독성물질인 멜라민이 검출됐으며, 물고기 양식용 사료로 제조돼 국내에 판매된 것으로 확인됐다.

농림수산식품부는 25일 “한국사료협회 사료기술연구소에서 60개 사료업체로부터 외국산 사료용 원료 290점을 의뢰받아 검사한 결과, 16개 업체 68점에서 멜라민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이 가운데 61점은 국내에서 유통되지 않았지만, 2개 회사에서 의뢰한 7점은 양어용 사료로 제조돼 판매됐다”고 덧붙였다.

멜라민이 나온 7점 가운데 2점은 이미 지난 19일에 멜라민 검출이 확인된 전북 정읍의 사료회사 제품이고, 나머지 5점은 인천에 있는 또다른 사료회사에서 오징어 내장분말로 양어사료를 만들어 양식어가에 공급됐다. 인천의 사료회사가 판매한 사료들은 메기와 잉어, 일부 바닷물고기 양식에 쓰인 것으로 파악됐다. 남태헌 농식품부 유어내수면과장은 “문제의 사료는 520t 정도로 현재까지 22개 어가에 판매된 것으로 파악된다”며 “다만 일부가 대리점에 판매돼 이 사료가 공급된 어가는 50개 정도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임두성 한나라당 의원은 이날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자료를 받아 분석한 결과 2005년부터 최근 4년 동안 중국산 그릇과 물병, 믹서기, 젓가락, 국자 등 기구류에서 납과 카드뮴 등의 금속과 환경호르몬이 검출돼 적발된 건수는 모두 70건이며 폐기량은 235.1t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임 의원은 또 “일부 멜라민으로 만든 그릇에서도 중금속인 납과 강력한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가 각각 기준치의 3~5배 이상 검출된 것으로 드러나 4.6t에 이르는 해당 제품은 폐기됐다”고 덧붙였다.

김수헌 김양중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