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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유로존 안 불균형이 진짜 문제”

등록 2011-12-05 21:34수정 2011-12-07 11:55

호세 루이스 페드로 교수
호세 루이스 페드로 교수
반복되는 위기 ‘화이트스완’ 시대
인터뷰/ 스페인 루이스 페이드로 교수
호세 루이스 페이드로(사진) 폼페우파브라대 교수(경제학)는 유럽중앙은행(ECB)에서 지난 6년 동안 이코노미스트로 활동했다. 지난달 1일 그를 바르셀로나에 있는 자택에서 만났다.

-유로존의 진짜 문제는 뭐라고 보는가?

“역내 불균형이다. 독일과 네덜란드처럼 경제가 튼튼한 나라들이 있는가 하면 그리스, 포르투갈, 이탈리아, 스페인처럼 허약한 나라들이 있다. 남유럽에 있는 나라들은 경쟁력이 약하고 생산성도 낮다.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만 남유럽 국가들의 경제가 강해지는 게 위기의 근본적인 해법이라고 본다.”

-금융의 상호 연관성 강화가 유로존의 위기를 키웠다고 보나?

“위기 전 스페인과 아일랜드에선 부동산 거품이 커지고 있었다. 그런데도 해외에서 들어온 막대한 돈이 이 거품을 키웠다. 만약, 높은 금융의 상호 연관성이 없었다면 스페인이나 아일랜드에서 지금과 같은 부동산 거품은 없었을지 모른다. 금융이 서로 너무 실타래처럼 얽혀 있는 게 문제를 더욱 악화시켰다. 유로존 출범 이후 지금까지 역내 금융통합은 다른 지역에 견줘 40% 이상 증가했다.”

-부채 위기의 원인이 뭐라고 보는가?

“과잉 공급된 신용이다. 경제위기가 오기 전 은행들은 대출을 하면서 너무나 많은 위험을 떠안았다. 이는 은행에 대한 감독과 규제가 허술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은행은 위기 전엔 너무 많은 위험을 떠안았고, 위기가 시작되자 그 반대로 너무 위험을 지지 않으려 한다.”

-은행의 지나친 자유화가 경제에 도움이 안 된다고 보나?


“은행은 지금 돈을 잃지 않는 카지노게임을 하고 있다. 예컨대, 빨간색이 나오면 이기고, 검정색이 나오면 이기지는 않지만 돈을 잃지도 않는다. 그런데 검정색이 나오면 사회가 손실을 입는다.”

-위기는 언제쯤 끝날까?

“위기가 시작된 지 5년이 되는 내년에 유로존의 경제성장률이 0%로 떨어질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위기에서 완전히 탈출하려면 지나온 시간보다 더 긴 시간이 걸릴 것이다.”

바르셀로나/글·사진 류이근 기자

ryuyige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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