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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500대 기업 CEO ‘내부 육성’ 지난해보다 늘었다

등록 2013-07-22 21:05수정 2013-07-23 17:14

(※ 클릭하면 이미지가 크게 보입니다.)
한겨레·대한상의 전수 조사 결과

44.7%에서 56.8%로 증가
외부 영입은 42.6%→31.4% 줄어
“경제 불확실성 높아지면서
외부 영입 모험하기 힘들어져”
내부 발탁이 세계적 경영 추세
국내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를 조사한 결과 기업 ‘내부 육성’ 과정을 거쳐 최고경영자 자리에 오른 경우가 지난해보다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한겨레>가 대한상공회의소에 의뢰해 국내 매출액 기준 500대 기업(2011년 기준)의 최고경영자 전수조사를 한 결과를 보면, ‘내부 육성’ 시이오는 올해 252명으로 지난해 44.7%에서 올해 56.8%로 증가했다. 반면 ‘외부 영입’ 시이오(139명)는 42.6%에서 31.4%로 감소했다. 재벌가 3·4세 등 총수 가족(34명)이 시이오인 비율은 7.7% 수준이었다.

대한상의는 지난 4월부터 두달 동안 언론사 인물정보 데이터 서비스 등을 통해 기본 정보를 파악한 뒤 해당 기업에 공문을 보내 추가 확인 작업을 거쳤다. 500대 기업 가운데 외국인 시이오가 대표이사로 있는 57곳은 제외한 결과다. ‘내부 육성’ 기준은 기업 내에서 10년 이상 장기근속을 하며, 다양한 부서를 거친 사람으로 한정했다.

내부 육성 시이오가 많아진 것은 불황이 장기화되고 있는 게 큰 원인으로 분석됐다. 인사컨설팅 업체인 타워스왓슨코리아의 김기령 대표는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시이오의 명성에 따라 주가가 상승하는 확률이 상당히 낮다. 또 기업이 외부에서 시이오를 영입하는 모험을 하기 힘들어졌다”고 풀이했다.

기업의 비용 절감을 위해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사람을 시이오로 선임한 것도 한 요인으로 꼽혔다. 경영의 세계적인 추세도 시이오를 외부에서 영입하는 경우보다 내부에서 육성해 발탁하는 경향이 많아졌다고 한다. 김기령 대표는 “유럽이나 일본의 경우 3·4세로 경영권이 승계돼 망하는 기업이 발생하면서 기업의 경영권과 소유권이 분리되는 작업이 시작됐다. 국내도 2·3세 경영 이후 시이오를 내부 육성하는 흐름이 앞으로 강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여성 시이오 사례는 매우 드물었다. 500대 기업 시이오 가운데 여성은 손병옥 푸르덴셜생명 사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등 4명에 불과했다. 박종갑 대한상공회의소 상무는 “정부와 기업이 학력 대신 능력을 중시하고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사회 분위기를 더 확산시켜야 여성 시이오 등 다양한 시이오군이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500대 기업 시이오의 평균 나이는 59.7살이었고, 고향은 영남권(133명) 출신이 30%로 가장 많았다. 영남권 출신은 지난해(112명)보다 21명이 늘었다. 또 서울·고려·연세대 등 이른바 스카이(SKY) 대학 학부 출신(52.4%)이 절반을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미는 골프를 가장 많이 꼽았다. 68명(15.3%)이 취미로 골프를 즐긴다고 했다. ‘등산파’(36명)는 이보다 적었다. 반면 취미를 따로 기재하지 않은 시이오도 169명에 달했다. 일이 우선이지, 재충전과 휴식을 주는 취미 활동에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없는 것으로 해석됐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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