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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신동빈 지지세력, 한·일 양쪽서 반격

등록 2015-08-04 21:17수정 2015-08-04 21:34

롯데 계열사 사장단 37명 “신동빈 지지” 성명 발표
쓰쿠다 롯데홀딩스 사장 “한·일 분리 있을 수 없다”
일본 롯데홀딩스의 쓰쿠다 다카유키(72) 대표이사 사장이 4일 신격호 총괄회장의 건강에 이상이 있음을 내비치며, 한·일 롯데 분리설에 대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국에서는 롯데 계열사 사장들이 모여 신동빈 회장을 지지한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신동빈 회장 쪽 지지세력이 한·일 양국에서 한꺼번에 신동주 전 롯데 부회장의 경영권 회복 시도에 본격적인 반격을 가하고 나선 모습이다.

쓰쿠다 사장은 이날 일본 도쿄 지요다구 제국호텔에서 한국 기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롯데 형제간 경영권 분쟁의 타협안으로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한·일 롯데 분리설에 대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현재 롯데는 안정적인 형태로 유지되고 있고, 비즈니스적인 면에서도 한·일 롯데가 한 몸이라는 컨센서스(총의)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달 15일 신동빈 롯데 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에 취임하면서 시작된 ‘통합경영’의 틀을 그대로 이어가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는 관심의 초점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의 개최 여부와 시기에 대해 “일본은 통상 6월에 정기 주주총회를 연다. 이미 주주총회를 마쳤기 때문에 시간을 두고 언제, 어떤 내용을 의제로 할지 등에 대한 생각을 말씀드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주주총회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뜻을 밝힌 셈이다. 그는 롯데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롯데홀딩스와, 이 회사의 대주주인 광윤사의 지분 구조에 대해서는 “답변할 수 없다”고 밝혔다.

쓰쿠다 사장은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의 건강에 대해서는 “지난 27일 오셨을 때 변호사만 동석시킨 뒤 면담을 했다. 처음 봤을 때 아무 문제 없이 대화를 나눴는데, 대화 도중에 ‘어’ 하는 생각이 드는 장면이 있었다. 같은 질문을 하신다든지, 제가 말씀드렸는데 다시 말씀하신다든지, 저는 일본을 담당하는데 한국하고 헷갈리셨다”며 “93살이시니까 자연스러운 모습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그는 신 총괄회장이 6명의 이사를 그만두게 한 일에 대해서는 “경영진 6명이 각 분야를 담당한다. 이들이 어느 날 한꺼번에 해임되면 롯데의 경영과 종업원 1만2000여명, 그 가족들의 삶은 어떻게 되겠나. 이런 결정은 일반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그래서 93살이 되신 신 총괄회장이 앞으로 힘든 판단을 하시지 않도록 존경의 마음을 담아 명예회장으로 모시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동주 전 부회장이 1월에 퇴임한 과정을 두고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그렇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스미토모은행 전무와 로얄호텔 사장을 지낸 뒤 신격호 총괄회장의 요청에 응해 2009년 롯데홀딩스 사장을 맡은 쓰쿠다 사장은 현재 신동빈 회장과 함께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한편 롯데그룹 계열사 사장 37명은 이날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현장에서 긴급 사장단 회의를 열고 성명을 발표했다. 사장단은 “대한민국 5대 그룹인 글로벌 롯데그룹을 이끌어갈 리더로서 오랫동안 경영능력을 검증받고 성과를 보여준 현 신동빈 회장이 적임자임에 의견을 함께하고 지지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도쿄/길윤형 특파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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