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살균제 피해자 단체 쪽 조사 결과 사망자 103명을 포함해 가장 많은 403명의 피해자가 발생한 제품 제조사인 옥시레킷벤키저는 21일 처음으로 사과의 뜻을 밝히고 피해자들을 위해 50억원을 추가 출연하겠다고 밝혔다.
옥시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피해자 여러분과 그 가족 분들께 실망과 고통을 안겨드리게 된 점에 대해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2014년 환경부 및 환경보전협회와의 협의를 통해 조건 없이 50억원의 인도적 기금을 기탁했지만, 이번에 위 기금에 추가로 50억원을 더 출연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옥시는 검찰 수사 과정에서 가습기살균제의 유해성을 부정하기 위해 실험을 조작하거나 불리한 실험보고서를 숨긴 정황이 드러난 점, 기존 법인을 청산하고 유한회사를 설립한 것이 책임 회피용이라는 의혹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채 그동안 사태 해결을 위해 노력해왔다고 주장했다.
유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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