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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단독] 취준생·공시생 더해보니 청년 넷중 한명이 실업자

등록 2017-04-26 19:37수정 2017-04-27 11:02

Weconomy | 청년 체감실업률

통계청, ‘숨은 실업자’ 반영 집계
공식실업률 2배 넘는 24% 나와
그래픽_김승미
그래픽_김승미
통계청이 집계한 ‘체감 청년실업률’(15~29살·고용보조지표3)이 지난달 기준 24.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 경제활동인구 4명 가운데 1명은 사실상 실업자라는 의미다.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26일 통계청이 국가통계포털에 공개한 청년층 고용보조지표를 보면, 3월 공식 청년실업률은 11.3%이지만 ‘고용보조지표3’을 통해 알아볼 수 있는 체감 청년실업률은 24.0%로 두 배 이상 높았다. 체감 실업률은 ‘알바생’(시간관련 추가취업가능자), ‘취준생’·‘공시생’(잠재 경제활동인구) 등도 실업자에 반영해 공식 실업률 조사에 빠진 ‘숨은 실업자’를 포함시킨 지표다. 통계청은 그동안 연령대 구분 없이 전체 체감 실업률 지표만 공개해오다가 지난 12일부터 청년층 체감 실업률을 별도로 공개하기 시작했다.

이런 차이가 발생하는 것은 공식 실업률을 산정할 때 실업자를 너무 좁게 정의하기 때문이다. 공식 실업률은 실업자 수를 취업자와 구직에 나선 실업자의 합계(경제활동인구)로 나눠 계산한다. 이 계산법에 따르면 시간제 일자리(알바)를 전전하는 청년은 취업자로 계산되지만 이들은 정규직 취업을 희망하면서 구직활동을 할 수 있는 체감 실업자이기도 하다. 또 취업·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거나, 더 나은 일자리를 기다리느라 당장 구직 활동에 나서고 있지 않은 경우도 공식 실업자에는 잡히지 않는다.

이번에 공개된 지표를 보면 드러난 실업자에 비해 숨겨진 실업자가 오히려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3월 기준 청년 실업자는 50만1천명에 그쳤지만, 시간관련 추가취업가능자는 8만명, 잠재 경제활동인구는 63만4천명에 달했다. 일자리 찾기를 포기한 구직단념자까지 실업자에 포함시킬 경우 체감 청년실업률은 이보다 더 높아진다.

배규식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청년실업률이 고공행진을 계속하는 이유는 저성장 기조 속에 산업 전반의 생산성이 떨어졌고 노동시장의 이중구조가 고착화된 구조적 문제로 인한 것”이라며 “대선 후보들이 주장하는 공공부문 일자리 늘리기, 중소기업 취업 청년에 대한 임금지원 등의 대책도 일정 부분 효과가 있겠지만 좀더 근본적으로 대-중소기업 임금격차 해소 등 노동시장의 구조 개선을 위한 노력이 전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고용보조지표3 = 지난 4주간 구직활동을 한 공식 실업자 외에 ‘시간관련 추가취업 가능자’(주36시간 미만 취업자 중 추가 취업 희망하고 가능한 사람)와 ‘잠재취업가능자’(비경제활동인구 중 지난 4주간 구직활동을 했지만 통계청 조사기간중에 취업이 가능하지 않은 사람), ‘잠재구직자’(비경제활동인구 중 지난 4주간 구직활동 안했지만 취업을 희망하고 가능한 사람) 등 사실상 실업자까지 감안해서 계산한 실업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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