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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단독] 한전 ‘변압기 개선’ 계획도 또 특혜 우려

등록 2018-02-05 05:01수정 2018-02-05 07:48

한전 "2021년까지 성능 개선
구매가 42% 올려줘야"
대기업들 독과점 유지하면서
3조 육박 납품물량 추가확보
한국전력이 국내 업체로부터 구입한 초고압 변압기의 전력손실이 국외 제품에 비해 60% 이상 커서, 그로 인한 국민 부담이 연간 600억원을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은 고층상가와 아파트 주변에 154㎸의 고압이 흐르는 한국전력 변전소와 대형 송전탑들이 들어서 있는 모습. 연합뉴스
한국전력이 국내 업체로부터 구입한 초고압 변압기의 전력손실이 국외 제품에 비해 60% 이상 커서, 그로 인한 국민 부담이 연간 600억원을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은 고층상가와 아파트 주변에 154㎸의 고압이 흐르는 한국전력 변전소와 대형 송전탑들이 들어서 있는 모습. 연합뉴스
한국전력도 국산 154㎸급 변압기의 과다 전력손실 문제가 심각하다고 보고 개선책을 추진하고 있다.

한전이 지난달 21일 경영회의에 보고한 ‘저손실 전력용 변압기 개발 및 적용 계획’을 보면, 2016년 5월 유럽 선진업체 이상의 기술집약형 월드 베스트 변압기 개발계획을 세웠다. 이어 지난해 3월부터 생산업체와 손잡고 저손실 변압기 연구개발에 착수했다. 한전은 “1단계로 올해 4월까지 시간당 전력손실을 현행 461㎾에서 362㎾로 22% 개선한 변압기를 개발하고, 2단계로 2021년부터 전력손실이 264㎾로 선진국 변압기의 284㎾보다 낮은 변압기를 개발한다는 목표”라고 밝혔다. 최종 목표가 이뤄지면 현재보다 전력손실이 42.7% 개선된 제품이 만들어지는 셈이다. 한전은 “효성·현대중공업·일진전기가 1차로 개발한 저손실 변압기가 성능 검사를 마치는 대로 4월부터 저손실 변압기 납품업체를 선정해서 내년 상반기에는 실전 배치할 계획”이라며 “궁극적으로 현재 보유 중인 2365대의 변압기 모두 저손실 제품으로 바꿀 방침”이라고 말했다.

관건은 새로 개발된 변압기의 구매 가격이다. 한전은 “저손실 변압기는 성능 개선을 위해 재료비가 더 들어가기 때문에 구매가를 올려줘야 한다”며 “1단계 제품은 현재보다 20% 높은 10억원 정도, 2단계 제품은 42% 높은 12억원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효성·현대중·일진 등은 현재의 독과점체제를 계속 유지하면서 3조원에 육박하는 납품물량을 추가로 확보하는 셈이다. <한겨레>에 효성과 발주처 간 유착 비리를 내부고발한 김민규 전 효성 차장은 “한전이 소수 대기업에 또다시 막대한 특혜를 주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곽정수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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