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마스크의 핵심 재료인 필터를 만드는 업체의 위법 행위를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세청은 28일 오전 10시부터 마스크 엠비(MB)필터(멜트블로운 부직포) 제조업체 12곳에 대한 일제 점검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날 점검 대상이 된 업체의 필터 생산량은 전체 국내 생산량의 95%를 차지한다. 해당 필터는 보건용 마스크 내피에 사용되는 핵심 재료로 이 필터의 입자 차단 정도에 따라 마스크의 성능이 달라진다. 국세청은 필터의 사재기나 무자료 대량 거래 등으로 마스크 생산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을 포착해 점검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필터 업체에 대한 국세청의 주요 점검 사항은 무자료 거래, 공급기피 등 가격 왜곡, 제조업체의 물량 밀어주기 등 유통 왜곡 등이다.
국세청은 점검 결과 무자료 거래 등 거래질서 교란 행위, 세금 탈루가 확인되면 해당 업체를 즉시 세무조사 대상으로 선정할 방침이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