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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주력산업 ‘휘청’…현대차 영업익 22% 감소, 포스코 반토막

등록 2020-03-16 05:00수정 2020-03-16 10:44

생산 차질에 수요 급감까지 겹쳐
자동차·철강 등 실적 전망 줄하향
삼성 등 전자업계는 선방 예상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 영향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속에 자동차와 철강 등 우리나라 주력 수출 산업의 1분기 실적에 비상이 걸렸다. 공장 가동 중지 등 생산 차질에 수요 급감까지 겹쳐 기업별 올해 목표와 전략에 수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증권사들은 국내 완성차 회사의 올 1분기 영업실적 전망값을 줄줄이 내려잡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코로나19가 본격화하기 직전인 지난 1월23일 현대차의 올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24조8800억원, 1조1200억원으로 제시했지만 지난 11일 이를 대폭 수정했다. 특히 영업이익 전망값은 8700억원으로 종전 전망값 대비 20% 남짓 낮춰잡았다. 기아차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값도 종전 전망(5400억원)의 절반을 밑도는 2500억원으로 내렸다.

이 증권사의 이재일 애널리스트는 “현대차는 국내 공장 가동 차질과 내수 수요 감소로 1분기 국내 공장 생산이 전년 대비 11.8% 감소한 36만3000대에 그쳤다.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에 견줘) 49%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달 들어 생산량이 회복 중인 중국 현지 공장 상황을 염두에 두더라도 지난해 1분기에 견줘 생산량은 절반에도 못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동차 업계는 코로나 사태 초반부터 중국산 부품 조달 차질로 국내 공장이 문을 닫아야 했으며 다시 문을 열었을 땐 국내 사업장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생기면서 공장 가동이 중단되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코로나19가 유럽과 미국 등 큰 시장으로 퍼지면서 국외 판매에도 비상이 걸렸으며 유가 급락으로 러시아와 중동 등에서도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내다본다.

철강 업계 사정도 비슷하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1일 “코로나19로 멀어진 ‘철강의 봄’”이란 제목의 보고서를 내어 국내 대표 철강기업인 포스코의 올해 1분기 실적 전망치를 매출액 15조6800억원, 영업이익 1조1400억원(2월3일 발표)에서 각각 15조3800억원에 5800억원으로 낮췄다. 영업이익 전망이 불과 한달도 되지 않아 절반 가까이 줄어든 셈이다. 자동차 판매 부진에 따라 철강제품 중 수익성이 높은 자동차 강판 수요가 급감할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된 것이다. 전하늘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로 인한 자동차 생산 차질로 철강제품 판매량이 줄어드는 것은 10%에 불과하지만 코로나19가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로 확산돼 중장기 판매량에까지 타격을 입게 됐다”고 밝혔다. 정유 업계 역시 코로나19 여파로 항공유 판매가 뚝 떨어진데다 국제 유가의 폭락까지 겹치면서 실적 악화를 피하기 어렵다.

전자 업계는 우려가 덜하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11일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을 56조9200억원으로 전망하며, 지난 1월31일 전망(52조3900억원)보다 올려 잡았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6조4600억원에서 6조4300억원으로 조금만 낮춰 잡았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가동이 중단된 사례가 없고 외려 전자상거래 확대와 재택근무 확산으로 서버용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늘면서 스마트폰 수요 감소를 반도체 부문이 어느 정도 상쇄할 것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다만 지난해 4분기에 ‘바닥’을 찍은 뒤 올해 1분기부터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이란 기대가 컸던 반도체 업황은 코로나19 탓에 본격적인 반등 시점은 다소 늦춰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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