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스마트폰과 텔레비전(TV) 수요가 줄면서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이로 인해 목표 주가를 내리는 증권사들도 등장하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24일 삼성전자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각각 3.4%, 12.6% 줄어든 57조8000억원과 6조3000억원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삼성전자의 목표 주가를 7만1000원에서 6만4000원으로 내렸다. 이 회사의 노근창 리서치센터장은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른 반도체 실적 개선에도 아이티(IT), 모바일(IM)과 소비자가전(CE) 등 완제품 사업부의 실적이 감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3분기까지 코로나19가 영향을 주더라도 3분기 스마트폰 수요는 온라인 판매 비중 확대 등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디비(DB)금융투자도 삼성전자의 1분기 예상 영업이익을 5조9000억원으로 제시하며 기존 추정치(6조5000억원)에 견줘 8.9% 낮춰잡았다. 지난해 12월20일 제시한 목표주가 7만원도 6만5000원으로 내렸다. 지난 16일 하나금융투자를 시작으로 키움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케이비(KB)증권 등도 잇따라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한 바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둔화로 스마트폰용을 비롯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전자상거래와 재택근무 등 ‘언택트(비접촉)’ 경제활동 증가로 서버용 제품 수요가 늘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등 올해 본격적인 회복이 기대됐던 반도체 업황을 두고 여러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여기에 스마트폰과 텔레비전 등 세트 사업부의 판매 부진 및 공장 가동 중단으로 인한 공급 물량 차질이 어느 정도가 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외국인 투자자 매수 등의 영향으로 전날 대비 10.47% 급등한 4만6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2009년 1월28일 전날 대비 10.52% 상승한 뒤 11년 여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송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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