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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3월 휴직자 126만명 증가…‘고용 쇼크’ 앞으로가 더 걱정

등록 2020-04-17 09:18수정 2020-04-18 02:35

취업자 19만5천명 감소, 금융위기 이후 최대폭
임시·일용직, 자영업자 등 취약계층 크게 타격
일시휴직자도 363% 폭증 “실업자 될 가능성 상존”
정부 “다음주 초 고용안전망 패키지 대책 발표”
그래픽_고윤결
그래픽_고윤결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3월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19만5천명 감소했다. 세계 금융위기 이후 10년 10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특히 임시일용직, 특수형태근로종사자, 자영업자 일자리가 크게 줄었다. 코로나19로 인한 고용위기가 취약계층부터 덮친 것이다.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3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60만9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9만5천명 감소했다. 이는 2009년 5월(-24만명) 이후 최대 감소 폭이다. 코로나가 국내에 퍼지기 시작한 2월에는 취업자가 49만2천명 늘어났지만 이 가운데 ‘일시 휴직자’가 14만2천명(29.8%) 증가해, 고용위기의 전조가 감지됐다.

3월 들어서는 취업자 수가 감소한 것은 물론이고, 취업자에 속하는 일시 휴직자도 폭증해 심각한 고용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달 일시휴직자는 160만7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6만명(363%) 증가했다. 1983년 7월 통계 작성 이후 최대 증가 폭이다. ‘일시 휴직자’는 직업이 있으나 조사 대상 기간에 투병, 휴가, 무급휴직 등 이유로 일하지 못한 경우다. 이들은 일반적으로 몇 달 뒤 일터로 복귀하지만, 향후 고용상황이 악화할 경우 실업자가 될 가능성도 있다.

산업별로는 도·소매업에서 16만8천명(4.6%) 감소했고, 음식·숙박업에서 10만9천명(4.9%), 제조업에서 2만3천명(0.5%) 각각 감소했다. 휴원·개학연기 등으로 교육서비스업도 10만명(-5.4%) 줄었다. 반면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은 8만2천명(3.7%) 늘었고, 운수 및 창고업도 7만1천명(5%) 증가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고용상태가 불안정한 임시·일용직과, 매출 급감을 겪는 자영업자 중심으로 크게 감소했다.

임금근로자는 13만4천명 줄어든 가운데, 임시직 근로자가 42만명 줄었고, 일용직 근로자가 17만3천명 감소했다. 상용근로자는 45만9천명 늘었다.

자영업자 등 비임금근로자는 6만2천명 감소한 가운데,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가 19만5천명 줄었고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12만4천명 늘었다.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15살 이상 고용률은 59.5%로, 전년보다 0.9%포인트 감소했다. 3월 기준으로 2013년(58.7%)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국제비교 기준인 15~64살 고용률은 65.4%로 전년 대비 0.8%포인트 줄었다. 3월 기준 2016년(65.2%) 이후 최저치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고용률이 감소했다.

지난달 실업률은 4.2%로 지난해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노동수요와 공급이 동시에 줄어들면서 구직활동 자체가 위축된 점이 실업률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달 비경제활동인구는 1692만3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1만6천명 늘었다. 증가 폭은 역시 2009년 5월(58만7천명) 이후 최대다.

은순현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코로나19 영향이 대면접촉하는 업종 중심으로 크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아침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노형욱 국무조정실장, 강신욱 통계청장,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 황덕순 청와대 일자리수석과 관계장관회의(녹실회의)를 열고 3월 고용 충격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기재부는 “참석자들은 코로나19 피해가 고용안전망 취약계층에 크게 나타나는 점에 주목하고, 서비스업 정상화를 위한 방역노력을 강화하는 한편 내주 초 고용안정 패키지 대책을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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