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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반도체·이란 제재로…지난해 달러 수출 결제↓

등록 2020-04-17 11:59수정 2020-04-17 14:02

한은 ‘2019년 결제수출입 통계’
미국산 석유 수입 증가로
달러 수입 결제 비중은 늘어

지난 한 해 미 달러화와 원화의 수출대금 결제 비중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수출 감소로 달러화 결제가 줄고 이란 제재 영향으로 원화 결제도 준 탓이다. 수입에선 미국산 석유와 유럽산 자동차 구입 비중 증가로 두 화폐의 결제 비중이 늘었다.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한 해 결제수출입 통계 자료를 보면 미 달러화와 원화 결제비중은 총 금액 기준 83.5%와 2.6%를 차지해 지난해보다 각각 1.0%포인트, 0.2%포인트 하락했다. 유로화와 엔화는 6.1%와 3.1%를 차지해 각각 0.5%포인트, 0.3%포인트 상승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달러 결제가 90% 이상인 반도체 수출 절대 금액이 줄어들며 달러 비중이 감소했고, 2018년 8월 이후 본격화된 이란 제재로 자동차 부품 등 한국의 이란 수출길이 막히면서 원화결제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수입은 미달러화와 원화가 각각 0.4%포인트와 0.3%포인트 상승했고 유로화와 엔화 결제 비중이 직전 해보다 0.5%포인트씩 하락했다. 전체 비중을 보면 미 달러화가 80.6%, 원화와 유로화가 각각 5.9%, 엔화가 5.6%를 차지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이란 제재로 미국산 원유 수입이 늘면서 달러 결제 비중이 늘었고 벤츠 등 유럽산 완성차 수입 증가로 원화결제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수출입 기업 간 주요 결제통화는 해당 산업의 경쟁 정도, 가격 저항성, 수입원자재 비중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결정된다. 예를 들어 이란은 미국 제재를 회피할 목적으로 수출입 모두 원화 결제를 선호하고 유럽 자동차 제조사는 환율 리스크로 인한 가격 변동을 본사가 부담하는 차원에서 원화 결제를 주로 택한다. 한국은행 쪽은 “해마다 조금씩 변동이 있지만 기업들마다 자체 환헤지(위험회피) 대책을 세우고 있어 달러 통화량 변동이 국내 환율에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의 수출 결제는 여전히 달러 비중이 높다. 일본과 유럽연합이 각각 엔화와 유로화 결제 비중을 직전 연도보다 늘렸지만 여전히 달러가 30% 이상을 차지했다. 중국과 중동의 달러 결제 비중은 89%, 동남아시아와 중남미는 94% 이상이다. 수입 화폐도 유럽연합과 일본을 제외한 5개 지역의 달러화 결제 비중이 90%를 넘었다.

신다은 기자 dow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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