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총괄반장. 연합뉴스
지난 11일과 13일 이틀에 걸쳐 입국한 스페인 교민 가운데 확진자 1명이 추가로 나왔다. 전체 귀국 교민 82명 가운데 확진자는 2명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2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지난 11일 1차로 입국한 스페인 교민 39명 가운데 입국 검사에서 나온 확진자를 제외하고 1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양성 판정을 받은 교민은 의료기관으로 이송되고 남은 37명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아 임시생활시설을 퇴소한다. 지난 13일 입국한 스페인 귀국 국민 43명도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아 자가격리로 전환했고 증상이 없으면 오는 28일 격리 해제된다.
정부는 코로나19 치료를 맡은 의료진과 방역 관계자들에 문화·예술 공연을 정기적으로 제공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한 심리적 부작용을 완화하고 일상생활을 회복하는 게 목적이다. 상반기는 5~6월 매주 수요일에 지역과 날짜별로 코로나 19 관련 의료진과 환자가 있는 의료기관과 시설을 찾아가 클래식, 오페라, 대중음악, 설치미술 감상 프로그램을 연다. 하반기는 8∼11월 공공·민간시설에서 미술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특별 대여·전시를 열고 명상, 숲 치유 등 치유 관광지 50곳 체험과 예술을 활용한 심리 치유 프로그램이 예정돼 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문화예술계가 전반적으로 아주 힘든 상황인데도 의료진과 환자들의 심리 회복에 함께해 준 데 감사하다”며 “감염위험이 높은 공간에서 진행되는만큼 철저하고 세심하게 방역조치해 우수한 프로그램들이 안전하게 향유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했다.
중대본은 또 이번 주말 낮 기온이 20도를 넘어가면서 나들이와 종교집회가 늘 수 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켜달라고 강조했다. 윤 반장은 “친목모임이나 회식을 삼가고 밀집장소를 피해달라”며 “옆 사람과 2m 이상의 물리적 거리를 유지하고 사람들이 모인 장소에서 손 씻기와 기침예절도 준수해 달라”고 했다. 정부가 정한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은 오는 5월 5일까지다.
신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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