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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K방역’ 이름값… 코로나19로 근무환경 변화 최소

등록 2020-05-18 21:37수정 2020-05-19 10:17

한·미·일·영·중·이 등 6개국 설문조사
한국 “근무환경 변화없다” 58.5% 최다 응답
연구진 “스마트한 방역으로 경제 영향 낮아”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한국, 중국, 일본, 이탈리아, 영국, 미국(4개주) 등 6개국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 한국이 코로나19 발생에 따른 재택근무·실직 등 근무 환경 변화 비율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영국의 비영리법인인 경제정책연구센터(CEPR) 누리집을 보면, 최승주 서울대 교수(경제학)를 비롯해 6명의 연구진은 6개국 6082명을 상대로 4월15~23일 실시한 코로나19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최근 공개했다. 경제정책연구센터는 1983년 설립돼 1500명 이상의 경제학자들이 기고나 연구 참여 등을 통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코로나19 발생 후에는 별도 코너를 마련해 경제학자들의 기고문을 소개하고 있다.

이번 결과를 보면, 한국은 6개국 가운데 코로나19에 따른 근무 환경 변화가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근무 환경 차이를 묻는 질문에 “변화 없다”고 응답한 비율은 한국이 58.5%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일본(44.1%), 영국(30.1%), 중국(29.7%), 이탈리아(27.3%), 미국(27.1%) 등의 순이었다.

“재택근무”라고 답한 비율은 중국이 53.9%로 가장 높았고, 이탈리아(30.9%), 미국(29.0%), 영국(22.5%), 일본(21.2%), 한국(18.8%)이 뒤를 이었다. “실직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영국(36.6%), 이탈리아(35.8%), 미국(35.2%)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일본(26.8%), 한국(17.1%), 중국(16.0%)은 그나마 나은 편이었다. 연구진은 “한국은 접촉자 동선 추적에 특히 효과적이어서, 평상시처럼 일을 하고 있다는 응답이 많은 점에 주목한다”며 “중국은 노동자들을 재택근무로 효과적으로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최승주 교수도 “영국이나 미국이 직장을 폐쇄하고 식당도 테이크아웃만 가능하도록 하는 등 봉쇄 정책을 펼친 반면 한국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며 “한국의 스마트한 방역으로 상대적으로 경제적 영향이 낮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업무 영역별로는 교육 관련 분야에서는 6개국 응답자 가운데 절반 이상인 51%가 재택 근무로 전환한 반면 소매 분야에서는 31%가 실직했다고 답해 대조를 보였다.

마스크 착용을 요청한 정부 대책에 대한 신뢰 역시 한국에서 긍정적인 답변이 많았다. 한국에서는 “극도로 효과적”(38.9%), “매우 효과적”(42.5%) 등 정부 대책에 대한 긍정 평가가 81.4%에 달했다. 이는 중국(84.0%) 다음으로 높은 것이다. 정부 대책에 대한 신뢰도는 중국, 한국에 이어 이탈리아(74.1%), 미국(64.3%), 일본(52.9%), 영국(32.3%) 등의 순이었다.

연구에는 최승주 교수와 미셸 벨로 유러피언대학 교수, 엘리너 판덴브룩알텐뷔르흐 버몬트대 조교수, 줄리언 제이미슨 엑서터대 교수, 니컬러스 파파조지 존스홉킨스대 조교수, 에곤 트리포디 유러피언대학 박사과정 등이 참여했다. 연구진은 “이번 조사는 코로나19 발생으로 개인들이 받은 영향과 정부 정책에 대한 인식 등을 보여준다”며 “한국은 특히 전염병 확산 방지에 큰 효과를 보여 설문 대상에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다만, 긴급하게 설문조사가 이뤄진 점 등을 꼽으며 “확고한 결론을 내리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6개국 응답자들은 연령·성별·소득 등을 고려해 선정됐고, 미국은 뉴욕·텍사스·캘리포니아·플로리다 등 4개주만 대상으로 했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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