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6.0%로, 한국경제는 -1.2%로 전망했다. 또 올 4분기에 코로나19가 재확산된다면 세계 경제는 -7.6%, 한국 경제는 -2.5%로 더 나빠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오이시디가 10일 발표한 ‘경제전망’을 보면, 올 4분기 코로나19의 재확산 여부에 따른 두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우선 코로나19 재확산이 없는 경우에는 세계 경제 성장률은 -6.0%, 내년에는 5.2%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오이시디는 지난해 3월 올해 세계경제가 2.4%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우리나라 성장률 예상치는 -1.2%로, 지난 3월 전망(2.0%)보다 3.2%포인트 낮춰졌다. 내년 성장률은 3.1%로 예상됐다. 한국의 조정폭(3.2%포인트)은 개별 전망이 발표된 주요 20개국(평균 8.4%포인트) 가운데 가장 적었다. 미국과 중국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은 각각 -7.3%·4.1%, -2.6%·6.8%, 유로존은 -9.1%·6.5%, 일본은 -6.0%·2.1%로 전망됐다.
오이시디는 오는 10∼11월에 코로나19가 다시 세계 경제를 덮칠 경우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은 -7.6%, 2.8%로 제시했다. 이 경우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각각 -2.5%, 1.4%였다
오이시디는 한국에 대해 “코로나19 충격을 먼저 경험했음에도 정부의 효과적인 방역 조처로 다른 회원국들에 비해 올해 경기위축은 제한적”이라면서도 “소득 감소 등으로 민간소비가 위축되고 비정규직 중심으로 실업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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