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39명을 기록했다. 지역 발생 확진자 수는 11명으로 23일 만에 최소를 기록했지만, 해외유입 확진자 수는 28명으로 20일째 두 자릿수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사진은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교통편을 기다리는 입국자들 모습. 연합뉴스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국내에 남았던 불법체류자 단속 강화와 코로나19 감염 사태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한국에서 나간 외국인 수가 통계 작성 이후 최대 규모였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국제인구이동 통계’를 보면, 지난해 체류 기간 90일 초과 국제이동자(출국자+입국자)는 총 146만7천명으로, 전년 대비 1만3천명(0.9%) 감소했다.
입국자는 74만9천명으로 6만9천명(8.4%) 줄었고, 출국자는 71만7천명으로 5만5천명(8.4%) 증가했다. 출국자는 2000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한국인 입국자(31만1천명)는 지난해보다 1만2천명(3.7%) 줄었고, 출국자(29만2천명)도 5천명(1.7%) 감소했다. 외국인은 입국자(43만8천명)가 5만7천명(11.5%) 감소했고, 출국자(42만6천명)는 6만명(16.5%) 증가했다.
외국인 국제이동을 국적별로 보면, 중국이 입국자(13만9천명)보다 출국자(18만1천명)가 4만2천명 더 많았다. 베트남은 입국자(6만1천명)가 출국자(3만5천명)보다 2만6천명 많았고, 타이는 입국자(5만3천명)가 출국자(4만4천명)보다 9천명 더 많았다.
통계청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때 외국인이 단기 비자로 입국했다가 출국하지 않고 불법체류하는 경우가 많았고, 지난해 법무부가 불법 체류자 단속을 강화해 출국자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중국 등 외국인 유학생 상당수가 12월 방학 시작 때 본국으로 돌아갔다가 올해 2월 코로나19 확산으로 다시 한국에 들어오지 못했는데, 이들이 ‘출국자’로 집계됐다.
이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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