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8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6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서초구 반포자이(84.94㎡)가 7월초 28억5천만원(25층)에서 8월중 24억4천만원(18층)으로 떨어지는 등 구체 사례를 들어가며 8·4 부동산 대책 이후 1개월 사이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6차 부동산시장점검관계장관회의’에서 서울의 일부 아파트 집값 하락 사례를 언급하며 나름의 성과가 있다고 밝혔다. 서초구 반포자이뿐만 아니라 송파구 리센츠(27.68㎡)가 7월초 11억5천만원(5층)에서 8월중 8억9500만원(19층)으로, 마포래미안푸르지오 3단지(59.92㎡)는 7월중 14억원(4층)에서 8월초 11억원(7층)으로, 노원구 불암현대(84.9㎡)는 7월초 6억8천만원(19층)에서 8월초5억9천만원(17층)으로 떨어졌다는 것이다. 그는 “과열 양상을 보이던 서울·수도권의 매수심리가 8월 들어 관망세로 돌아서며 진정되는 분위기”라며 “매매심리지수가 매수우위에서 균형치인 100으로 근접했고, 빅데이터 분석 결과상으로도 최근 일반 국민과 시장 참여자들의 집값 상승 기대가 점차 둔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법인부동산 과세 강화 정책 영향으로 최근 법인이 보유하던 아파트 매물이 늘고 있으며 이런 추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홍 부총리는 2020∼2022년 공급되는 24만호 분양주택 가운데 6만호를 사전청약을 통해 조기공급할 계획을 밝혔다. 그는 “내년 7월 사전청약을 시작으로 3기 신도시 등 수도권 주요 공공택지 공공분양 주택을 2021년과 2022년에 각각 3만호씩 조기에 분양하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내년 3만호 사전청약은 인천계양 일부(1100호), 남양주왕숙2 일부(1500호)는 9∼10월에, 남양주왕숙 일부(2400호), 부천대장 일부(2천호), 고양창릉 일부(1600호), 하남교산 일부(1100호) 등은 11∼12월에 진행될 계획이다. 또 8·4 공급대책에 포함된 태릉골프클럽 부지는 내년 상반기에 교통대책을 세운 뒤, 과천청사부지는 청사 이전 계획을 세운 뒤, 용산 캠프킴 부지는 미군 반환 뒤에 사전청약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홍 부총리는 “정부의 부동산시장 안정의지는 확고하다”며 “정책에 대한 신뢰는 확실한 실행에서 나오는 만큼, 앞으로 시장 상황을 점검하면서 이번 수급대책이 현장에서 확실히 실행되도록, 그래서 ‘투기 및 불법행위 근절과 실수요자 보호 조처’가 제대로 작동되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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