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정규직 0.4%↓ 비정규직 0.7%↓
석달치 임금은 각각 2.2%↑ 1%↓
정규직 0.4%↓ 비정규직 0.7%↓
석달치 임금은 각각 2.2%↑ 1%↓
코로나19 감염 확산 충격으로 비정규직이 정규직보다 큰 폭으로 일자리를 잃었고 임금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를 보면, 8월 임금근로자는 2044만6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만3천명 감소했다. 임금근로자의 64%를 차지하는 정규직 근로자(1302만명)는 지난해보다 5만8천명(-0.4%) 감소했고, 36%인 비정규직 근로자(742만6천명)는 5만5천명(-0.7%) 줄었다. 정규·비정규직 모두 코로나19 영향으로 감소했지만 비정규직이 더 큰 어려움을 겪는 것이다.
비정규직 가운데서도 계약서를 쓰지 않고 일하거나, 프로젝트 종료 등 비자발적 사유로 그만둬야 하는 등 고용이 더 불안정한 ‘비기간제’ 근로자가 급감했다. 이들은 지난해 98만5천명에서 올해 67만5천명으로 31만명(-31.5%) 감소했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비기간제 근로자가 주로 속한 음식·숙박업, 교육서비스업, 제조업 등 일자리가 코로나19 충격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근로계약 기간을 정한 기간제 근로자는 지난해 379만9천명에서 올해 393만3천명으로 13만3천명(3.5%) 늘었다.
주 36시간 미만 일하는 시간제 근로자도 지난해 315만6천명에서 올해 325만2천명으로 9만7천명(3.1%) 증가했다. 정부가 올해 직접일자리를 10만개 이상 늘린 영향이 컸다. 직접일자리는 기간제이자 동시에 시간제 일자리에 포함된다. 다만 시간제 근로자 가운데 폐업 등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계속 일할 수 있는 ‘고용안정성 있는 근로자’ 비중은 52.5%로, 전년 동월 대비 3.9%포인트 하락했다.
파견·용역·특수형태근로종사자 등 비전형 근로자는 지난해 204만5천명에서 올해 207만3천명으로 2만8천명(1.4%) 증가했다. 비전형 가운데 주로 건설업에 종사하는 ‘일일근로’가 지난해 74만8천명에서 89만6천명으로 14만8천명(19.8%) 늘었다.
최근 3개월(6~8월)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268만1천원으로, 전년 대비 3만8천원 증가했다. 정규직 근로자 임금(323만4천원)은 6만9천원(2.2%) 늘었지만 비정규직 임금(171만1천원)은 1만8천원(1%) 감소했다. 비정규직 임금이 줄어든 건 2004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이 기간 코로나19로 일시휴직자가 지난해보다 늘어난 영향이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