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경제 충격으로 20대 일자리가 크게 줄어든 가운데, 일을 하지 않고 있는 20대의 절반 가량은 향후 1년 안에 일을 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비임금근로 및 비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 8월 비경제활동인구는 1686만4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3만4천명 늘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5살 이상 인구 가운데 취업자나 구직활동을 하는 사람(실업자)을 제외한 이들로, 학업·가사 등 다양한 이유로 일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향후 1년 이내 취업·창업을 희망하는 사람은 390만7천명으로, 전체의 23.2%에 해당했다. 이 비중은 지난해보다 2.3%포인트 늘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고용이 위축되면서 비자발적으로 일을 그만둔 경우가 많이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취업 희망 사유를 보면, ‘생활비·용돈 벌기’가 71.6%로 가장 높았다. 이어 ‘자기계발·자아발전’이 18.6%, ‘자녀 교육비 마련’과 ‘지식·기술 활용’이 4.7%씩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20대 비경제활동인구(251만2천명) 가운데 향후 1년 안에 취업·창업 의사가 있는 비중이 48.9%(122만8천명)였다. 지난해보다 3.3%포인트 늘었다. 30대(166만3천명)에서도 취업·창업 희망자 비중이 39.3%(65만3천명)으로 지난해보다 4.7%포인트 늘었다. 취업 희망자 비중은 40대에서 33.3%, 50대에서 31%, 60살 이상에서 10.8%였다.
비경제활동인구의 활동상태를 보면, 가사가 35.4%(597만4천명)로 가장 많고, 재학·수강(356만명)이 21.1%로 뒤를 이었다. 특별한 사정 없이 ‘그냥 쉬는’ 인구도 14.6%(246만2천명)에 달했다.
‘쉬었음’의 주된 이유는 ‘몸이 좋지 않아서’가 37.8%로 가장 많았다. 이어 ‘원하는 일자리(일거리)를 찾기 어려워서’가 20%, ‘퇴사(정년) 후 계속 쉬고있음’ 13.6%, ‘일자리(일거리)가 없어서’ 11% 순이었다.
한편 지난 8월 기준 비임금근로자(자영업자 등)는 663만9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6만1천명 감소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대면서비스 중심 사업이 위축되면서, 도·소매업에서 9만5천명 감소했고, 숙박음식점에서 2만8천명이 줄었다, 제조업 3만4천명 감소했다.
이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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