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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코로나 확산 2분기에 2030 일자리 16만개 사라져

등록 2020-11-26 11:59수정 2020-11-27 02:34

일자리 상승폭은 2017년 이후 최저
수도권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 격상 이틀째인 25일 서울 시내의 한 카페 내부 의자들이 모두 치워져 있다. 연합뉴스
수도권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 격상 이틀째인 25일 서울 시내의 한 카페 내부 의자들이 모두 치워져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2분기 30대 이하 젊은층의 임금근로 일자리 16만개가 줄어들었다.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 상승폭도 2017년 이후 가장 낮았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2분기 임금근로 일자리동향’을 보면, 2분기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는 1889만6천개로, 전년 동기 대비 21만1천개(1.1%) 늘었다. 증가 인원과 증가율 모두 2017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았다.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의 21.9%를 차지하는 제조업(413만9천개)은 지난해보다 6만5천개 줄었다. 세부적으로 자동차 분야에서 1만개가 줄었고, 전자통신과 기계장비에서 9천개씩 감소했다. 김진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전반적으로 제조업 생산이 부진한 상황에서 코로나19까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제조업 외 사업·임대(135만3천개)에서도 2만9천개 감소했고, 음식·숙박업(83만9천개)도 2만6천개 줄었다. 반면 의료·복지 수요 확대로 보건·사회복지 일자리(205만5천개)는 11만6천개가 늘었고, 공공행정(130만4천개)도 7만2천개 증가했다. 전문·과학·기술(89만개)은 4만3천개, 도소매(203만7천개)는 1만4천개 늘었다.

연령별로는 20대 이하 일자리(316만1천개)와 30대 일자리(432만개)에서 8만2천개씩 줄었다. 30대 이하 임금근로 일자리가 16만4천개 감소한 것이다. 코로나19로 청년층이 주로 일하는 사업임대 지원서비스업, 숙박음식점이 타격을 입은 게 주요 원인이다.

반면 40대 일자리(466만개)는 2만2천개, 50대(421만1천개)는 12만8천개, 60대 이상(254만6천개)은 22만5천개 늘었다.

조직형태별로 보면 회사법인 일자리(1062만6천개)는 지난해와 같았다. 개인기업체 일자리(315만7천개)는 4천개 줄어,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정부와 비법인단체 일자리(270만4천개)는 12만1천개 늘었고, 의료법인·재단법인 같은 ‘회사 이외 법인’ 일자리(240만9천개)도 9만4천개 늘었다.

사회보험 자료 등을 바탕으로 집계하는 이 통계에서 나타내는 ‘일자리’는 ‘취업자’와 다른 개념이다. 예를 들어 직장인이 틈나는 시간에 배달 아르바이트를 할 경우, 취업자는 1명이지만 일자리는 1.5개로 계산된다.

행정통계로 집계한 임금근로자 일자리가 지난해보다 소폭이나마 증가한 것은 올해 2분기 취업자 수가 감소(고용동향 통계)한 것과 대조된다. 김진 과장은 “사회보험에 가입되지 않은 취업자가 주로 코로나19 영향으로 일자리를 잃었는데, 행정자료로는 이를 포착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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