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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로컬 크리에이터’들이 만드는 ‘생활권 경제’의 시대 온다

등록 2020-12-03 15:38수정 2020-12-29 23:41

[아시아미래포럼] 세션3
비대면 시대, 골목경제의 미래
박희석 서울연구원 선임연구위원(맨 오른쪽)이 3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11회 아시아미래포럼 세션3 ‘비대면 시대, 골목경제의 미래: 소기업·소상공·자영업을 중심으로’에서 발제를 하고 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박희석 서울연구원 선임연구위원(맨 오른쪽)이 3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11회 아시아미래포럼 세션3 ‘비대면 시대, 골목경제의 미래: 소기업·소상공·자영업을 중심으로’에서 발제를 하고 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조용한 우리 집 앞 동네도 서울 홍대 앞처럼 될 수 있을까?

모종린 연세대 교수(국제대학원)는 ‘그렇다’고 본다. 그는 홍익대 앞 북적이는 거리가 전국에 수십곳 생겨날 수 있으며 코로나19가 이를 앞당기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3일 열린 ‘2020 아시아미래포럼’ 이틀째 행사의 분과세션 ‘비대면 시대, 골목경제의 미래’에서 모 교수는 “코로나19로 우리의 활동 분야가 직장에서 집으로, 중심지에서 동네로 많이 넘어왔다”며 “재택근무와 원격의료, 온라인 교육 등이 활성화되면 일자리, 학원 등이 온라인으로 해결돼 굳이 중심지에 살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명 ‘생활권 경제’가 부상하면서 소상공인들과 지역에 돌아오는 기회가 굉장히 많다”며 대전 빵집 성심당이나 서울 연희동 사러가쇼핑센터와 같은 지역 특화 상점을 ‘로컬 크리에이터’라 불렀다.

모 교수가 본 이들의 주된 창업 기반은 ‘공간’이다. 그는 “로컬 크리에이터들이 특정 공간을 기반으로 창업하되 콘텐츠를 접목해 커뮤니티호텔, 복합문화공간 등 동네 중심지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정부가 지하철, 문화사업을 중심으로 많은 투자를 했기 때문에 우리가 체계적으로 동네를 관리하면 홍대 같은 도시 산업 생태계를 전국에 50개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정원석 소상공인연합회 전략사업추진단장도 “코로나19 시대에 가정간편식과 배달, 온라인 구매 업종 매출이 크게 늘고 데이터와 수요기반(온디맨드)·소비자직거래(D2C)가 부상하고 있다”며 ‘공간 전환’을 제안했다. 여러 헤어 디자이너가 미용실 하나를 함께 쓰거나 서로 다른 사장이 한 공간을 낮에는 점심뷔페로, 밤에는 맥주 판매업장으로 쓰는 식이다. 그는 또 “데이터 생성자이면서 소비자인 소상공인이 데이터 주권을 회복하고 그 분석한 자료들을 제공받아야 한다”며 “포스 데이터들의 분석 자료를 상점마다 전달해주게 되면 마케팅 자료로 상당히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동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수요기반 서비스의 혜택이 소상공인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소상공인 전용 온라인 플랫폼’ 마련을 제안했다. 이 의원은 “빅테크가 주도하는 온라인 플랫폼이 아니라 공공성의 성격을 갖고 있는 온라인 플랫폼들을 기반으로 깔아 우리 소상공인들의 비대면 경제 시대의 출발점을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신다은 기자 downy@hani.co.kr

▶ 2020 아시아미래포럼 2일차 세션3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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