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거리가 한산한 모습이다. 이날 서울시는 23일 0시부터 5인 이상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린다고 발표했다. 연합뉴스
지난달 정부가 배달앱을 통한 음식 주문에도 외식 할인쿠폰을 사용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고 발표했으나, 연말을 앞두고 아직 시행 시기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올해 안에 사용할 수 있도록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21일 기획재정부와 농림축산식품부의 설명을 종합하면, 정부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중단된 외식 할인쿠폰을 비대면 소비로 전환하는 차원에서 배달앱 결제에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외식 쿠폰은 한 번에 2만원 이상 다섯 차례 외식을 하면 다음 외식 때 1만원을 환급해주는 방식이다. 지난 8월부터 시행했다가 코로나 재확산에 두 차례 중단해, 관련 예산 330억원 가운데 29억원만 쓰인 상태다.
현재 각 신용카드사가 배달앱 결제에도 쿠폰이 적용되도록 내부 시스템을 만드는 중이며, 수백개에 이르는 온라인 결제대행업체들과 조율하는 데 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성탄절 전에 시행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며 “올해 안에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외식쿠폰을 포함해 올해 편성한 관광·체육 등 8대 분야의 소비쿠폰의 잔여분을 내년에도 온라인을 통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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