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와 전남 일부 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지난달 30일 광주 북구 운암동의 한 도로에서 배달 이륜차 운전자가 미끄러운 길에 주행을 멈추고 오토바이를 끌고 가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장기화로 온라인 쇼핑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지난해 11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처음으로 15조원을 넘어섰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11월 온라인쇼핑 동향’을 보면, 지난해 11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5조631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7.2% 증가했다. 월 거래액이 15조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온라인쇼핑 월 거래액은 2019년 11월 처음 12조원을 넘어선 뒤 지난해 7월까지 12조원대를 이어가다 8월 14조771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이후 10월까지 석달간 14조원대를 유지하다 11월 15조원으로 올라섰다.
상품군별로 보면, 가정 내 생활이 길어지면서 집콕 용품들이 크게 늘었다. 배달음식은 1조6393억원치 주문해 전년 동월 대비 60.6% 증가했고, 간편조리식·식재료 등 식품 주문(2조2516억원)도 49.7% 늘었다.
컴퓨터·티브이(TV)·스마트폰 등 전자제품 판매액이 2조6314억원으로 전년 대비 42.4% 늘었고, 생활용품이 1조2357억원어치 팔려 전년보다 36% 증가했다.
패션 쪽에서는 의복 매출(1조8129억원)이 8% 늘었지만, 화장품(1조1275억원)과 패션용품·액세서리(1811억원)가 각각 8.7%, 15.1% 감소했다. 여행 및 교통서비스(6918억원)와 문화 및 레저서비스(674억원)도 -52%, -65.8%를 기록했다.
11월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10조2598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1.9% 상승했다. 온라인쇼핑에서 모바일 거래 비중은 68.1%로 전년 동월 대비 2.6%포인트 올랐다. 11월 전체 소매판매액(41조5825억원)에서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차지하는 비중도 29.2%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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