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코로나19 3차 확산과 거리두기 강화 영향으로 실물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획재정부는 15일 펴낸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 회복세가 확대됐으나 코로나19 3차 확산 및 거리두기 강화 영향으로 내수가 위축되고 고용 지표가 둔화하는 등 실물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실물경제 불확실성 확대”라고 진단한 상황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음을 밝힌 것이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지난달부터 시행된 사회적거리두기 2.5단계 격상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음을 감안해서다. 기재부는 “대외적으로는 주요국 코로나19 확산 지속, 봉쇄조치 강화 등으로 실물지표 개선세가 다소 약화됐으나 최근 백신 접종, 주요국 정책 대응 강화 가능성 등에 따른 경제회복 기대도 확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드 승인액이 8개월만에 감소로 돌아서는 등 주요 소비 지표도 부진한 모습이다. 카드 국내 승인액은 지난해 12월 1년 전보다 3.3% 줄어들어 4월(-5.7%) 이후 감소로 돌아섰다. 백화점 매출액도 14.1% 줄었고,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량도 전년 같은 달에 비해 8.4% 줄었다. 반면 할인점 매출액과 온라인 매출액은 각각 1.7%, 19.2% 느었다.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2월 89.8로 10월(91.6), 11월(97.9)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아울러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12월 전년 동기 대비 0.5% 올랐다. 농축수산물은 한때 급상승했던 배추·무 가격이 출하량이 늘어 채소류 가격 상승율이 7.0%(11월)에서 0.2%(12월)로 꺾이는 등 오름세가 11.1%(11월)에서 9.7%(12월)로 둔화됐다. 또 공공서비스는 경기·인천에서 고1 무상교육이 추가 시행되며 12월 -2.0%로 하락세를 보였다.
김영훈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코로나19 3차 확산에 대응한 맞춤형 피해지원 대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민생·고용안정을 위한 전방위적 정책대응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