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9월 24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들이 A350 여객기에 화물을 탑재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2분기 실적 호조세를 이어가기 위해 A350-900 여객기 1대의 이코노미 좌석 283석을 화물탑재 공간으로 개조했다. 이번 개조로 5톤의 추가 화물을 적재해 편당 23톤의 화물 수송이 가능하다. 공항사진기자단.
아시아나항공이 코로나19 상황속에서 3분기 연속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은 16일 별도 재무제표 기준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매출액 8808억원, 영업이익 17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코로나19로 국제항공 수요가 거의 사라진 상황에서 지난해 2분기 이후 4분기까지 3분기 연속 흑자를 낸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 1분기의 영업손실 규모가 2920억원이라, 연간으로는 흑자를 기록하지 못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잠정실적 매출액 3조5599억원, 영업손실 703억원, 당기순손실 2648억원이라고 공시했다. 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매출은 전년보다 39.9% 줄었지만 영업손실을 크게 줄여 국제여객 수요가 97%까지 감소한 상황에서도 상대적으로 개선된 실적이다.
특히 화물 부문의 성과로 여객 수요 부진을 만회한 게 주효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여객기의 화물기 개조 등을 통해 화물 운송을 적극 확대, 전년보다 화물 매출을 64% 확대했다. 화물 매출액은 2조1432억원으로, 화물 부문 역대 최대 실적이다.
아시아나항공은 A350-900 여객기 2대를 화물기로 개조하고 일부 유휴 여객기를 화물 전용으로 활용, 총 849편의 항공편을 추가 운항해 885억원의 매출 성과를 냈다. 아시아나항공은 2021년 추가로 A350-900 여객기 2대를 화물기로 개조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1분기 실적이 주춤했으나 위기 극복을 위해 자구노력에 적극 동참한 직원들 덕분에 3분기 연속 흑자를 이뤄낼 수 있었다”며 “2021년 백신 접종 본격화로 여객 수요가 회복되어 흑자를 이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구본권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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