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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달라진 중국 모터쇼 위상…현대차, 제네시스 첫 전기차 공개

등록 2021-04-19 13:29수정 2021-10-06 14:46

19일 중국 상하이 모터쇼에서 공개된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 현대차 제공
19일 중국 상하이 모터쇼에서 공개된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전기차가 중국에서 데뷔 무대를 가졌다. 독일 폴크스바겐과 메르세데스-벤츠도 잇따라 상하이 모터쇼에서 신차를 공개했다. 코로나19 이후 전기차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중국 모터쇼의 위상도 달라지는 모양새다.

현대차는 19일(현지시각) ‘2021 상하이 국제모터쇼’에서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을 세계 최초 공개했다고 밝혔다. 제네시스 브랜드에서 순수전기차를 출시한 건 G80이 처음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아이오닉5와 EV6도 모터쇼에 전시했다.

G80 전동화 모델은 현대차그룹이 올해 처음 선보이는 파생 전기차이기도 하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한 아이오닉5나 EV6와 달리 내연기관차 플랫폼 M3로 제작됐다. 배터리 용량은 87.2kWh로 전용 전기차보다 훨씬 넉넉하며 주행거리도 좀 더 길다. G80의 국내 기준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현대차 자체 측정 결과 427㎞로 나타났다. 복합 전비는 4.3㎞/kWh다. 모두 19인치 타이어를 장착한 사륜구동 모델 기준이다. 반면 같은 조건에서 아이오닉5 롱 레인지 모델의 주행거리는 390㎞다.

앞서 아이오닉5와 EV6에서 선보인 신기술은 G80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400V·800V 멀티 급속 충전시스템, 차량 외부로 220V의 일반 전원을 공급할 수 있는 V2L(Vehicle to Load) 등이 모두 장착된다. 태양광을 이용해 차량 배터리를 충전하는 솔라루프도 적용되는데, 하루 일조시간 5.8시간 기준으로 평균 0.73kWh를 충전할 수 있다고 한다.

상하이 모터쇼에서는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앞다퉈 신차를 공개했다. 주로 전기차를 둘러싼 각축전이 벌어졌다. 폴크스바겐은 7인승 스포츠실용차(SUV) ID.6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ID.6는 전용 전기차 ID 시리즈의 세번째 모델로, 중국에서 생산돼 중국 현지에서만 판매될 전망이다. 폴크스바겐 브랜드의 랄프 브란트슈타터 최고경영자(CEO)는 “ID.6를 기반으로 우리는 2030년까지 중국서 판매하는 차 중 50%를 전기차로 채울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메르세데스-벤츠 GLB의 전기차 버전인 EQB도 상하이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올해 벤츠가 공개한 세 번째 순수전기차다. 중국 베이징과 유럽에서 생산이 이뤄지며, 올해 하반기 중국에서 가장 먼저 출시될 예정이다. 일본 도요타도 순수전기차 시리즈 bZ의 첫 모델이 될 bZ4X의 콘셉트 카를 세계 최초 공개했다.

류창승 둥펑위에다기아 총경리가 19일(현지시각) 열린 상하이 국제모터쇼에서 EV6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 기아 제공
류창승 둥펑위에다기아 총경리가 19일(현지시각) 열린 상하이 국제모터쇼에서 EV6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 기아 제공
중국 모터쇼가 주력 차종의 데뷔 무대로 떠오르는 모양새다. 1∼2년 전만 해도 주요 모델을 중국에서 처음 공개하는 경우가 드물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국의 위상이 달라졌다는 평가다. 현대차는 지난해 베이징 모터쇼에서도 고성능 전기차 RM20e를 세계 최초로 선보인 바 있다.

업계는 중국 시장의 중요도가 높아진 결과라고 본다. 코로나19 이후 전기차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중국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는 게 훨씬 중요해졌다는 분석이다. 유럽과 북미를 포함한 세계 주요 시장 중에서 중국은 순수전기차가 가장 많이 팔리는 시장이다. 현대차그룹이 전기차 전환을 모멘텀으로 삼아 중국에서의 굴욕을 만회하려는 이유다. 코로나19로 인해 세계 3대 모터쇼가 모두 취소된 가운데 중국 모터쇼가 제한적으로나마 열리면서 주목도가 높아진 영향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특히 전기차의 경우에는 신차를 중국에서 먼저 공개하는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ja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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