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니터에 이날 코스피 종가와 원-달러 환율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뱅크(SVB) 파산 사태의 여파 속에 이날 코스피는 61.47포인트(2.48%) 내린 2349.33으로, 코스닥 지수는 28.99포인트(0.63%) 내린 759.90으로 장을 마감했다. 강창광 선임기자 chang@hani.co.kr
실리콘밸리은행(SVB) 등 미국 지방은행 파산에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 은행 주식이 폭락하자 14일 국내 증시에서도 은행주가 일제히 2~5%대 하락하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오전 10시 기준 제주은행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6.0% 내린 1만7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북은행·광주은행의 금융지주사인 제이비(JB)금융지주도 3.19% 내린 9100원, 부산은행·경남은행의 금융지주사인 비엔케이(BNK)금융지주도 2.9% 내린 6280원에 거래중이다.
4대 금융지주 주가도 크게 내리고 있다. 장중 최저가 기준으로 하나금융지주(-4.68%), 케이비(KB)금융(-3.58%), 우리금융지주(-2.98%), 신한지주(-2.38%) 등으로 모두 2~4%대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은행과 뉴욕에 본부를 둔 가상화폐 전문은행 시그니처은행의 파산으로 은행주 투자심리가 크게 악화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500(S&P500)지수 내 금융주가 3.78% 하락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5.81%)와 뉴욕멜론은행(-6.74%)이 5% 이상 하락했고, 씨티그룹은 7.45%, 웰스파고는 7.13% 내렸다. 연쇄적인 뱅크런이 일어날 수 있다는 불안 속에 중소형 은행의 추가 파산 우려가 제기되는 곳으로 지목된 지역은행 퍼스트리퍼블릭은 61% 대폭락했고, 웨스턴얼라이언스와 팩웨스트 뱅코프도 각각 47%, 21% 하락했다.
조계완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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