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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클린턴 우세’에 원화 가치 강세로

등록 2016-09-27 22:24수정 2016-09-27 22:24

원-달러 환율 11원 떨어져 1096원
‘트럼프보다 친시장 성향’ 부각
국경통제 민감한 멕시코 페소화는
토론 시작전 곤두박질했다 급반등
안전자산 엔화·금값은 약세 돌아서
“외환시장 반응이 클린턴이 토론에서 이겼다는 사실을 보여준다.”(파이낸셜 타임스) “시장이 클린턴을 토론의 승자로 인정했다.”(CNBC)

한국시각으로 27일 오전 열린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가 첫 방송토론 대결을 치른 뒤 외신 반응이다. 시장은 두 후보의 첫 번째 대결에서 사실상 ‘클린턴의 판정승’을 선언했다.

당장 트럼프의 지지율과 통화가치가 반비례 추세를 보였던 멕시코 페소화가 두드러진 강세를 보였다. 트럼프는 미국 경제 의존도가 높은 멕시코에 대해 이민자와 국경 통제 정책을 강력하게 쓰겠다는 의지를 피력해왔다.

‘위험자산’인 신흥국 통화에 속하는 원화가치도 상대적 강세를 보였다. 국내 코스피 역시 토론회 초반엔 혼조세를 보이다가 장중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선 원-달러 환율이 11원 넘게 큰 폭으로 떨어졌으며, 코스피는 2060선을 회복했다. 반면에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엔화와 금 값은 글로벌 시장에서 상대적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글로벌 금융시장은 토론회가 임박한 상황에선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전반적으로 위축되는가 하면, 멕시코 페소화 등은 통화가치가 롤러코스터를 타면서 긴박하게 움직였다. <블룸버그> 집계를 보면, 멕시코 페소화는 토론회 직전에 통화가치가 곤두박질치며 사상 최고 수준인 달러당 19.9333페소까지 환율이 올라갔다. 하지만 토론이 진행되면서 다시 페소화 가치가 치솟아 달러당 19.4367까지 거래되며 세계 140개국 통화 중 가장 강세를 보였다. <블룸버그>는 “페소화의 움직임이 토론회 결과를 보여준다”며 “페소화 가치가 이렇게 급등한 것은 지난 2월17일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이날 엔-달러 환율은 토론회 시작 전인 오전 9시께 100.09엔까지 떨어지며 한 달 만에 최저치로 엔화 강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토론이 진행된 낮 12시40분께엔 100.89엔까지 올라갔다.

이는 토론회가 진행될수록 예측 불가능성을 키우는 보호무역주의자 트럼프에 견줘 안정적이고 친시장적인 클린턴이 우세하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분위기가 반전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미국 <시엔엔>(CNN)이 텔레비전 토론 시청자를 상대로 시행한 여론조사 결과도 62 대 27로 ‘클린턴이 우세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79(0.48%) 밀린 2037.32로 출발한 뒤 한때 2030선까지 하락했지만, 토론회가 진행되면서 반등해 장중 2064.89까지 뛰어올랐다. 결국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5.71(0.77%) 뛴 2062.82로 장을 마쳤다. 클린턴이 앞선다는 평가에 따라 기관이 매수세를 키운 덕분이다. 원-달러 환율 역시 토론 시작 전에 전날보다 5.15원이나 급등했다가 ‘트럼프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되며 11.4원 떨어진 1096.5원에 마감했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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