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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최흥식 첫 민간 출신 금감원장…“MB 측근의 측근” 비판도

등록 2017-09-06 18:23수정 2017-09-07 13:50

금융연구원장·하나금융지주 사장 출신
금감원 노조 “적폐청산 제대로 할지 의문”
서울 강남에 ‘갭투자’로 다주택 보유
최흥식 금융감독원장 내정자
최흥식 금융감독원장 내정자
새 정부 첫 금융감독원장에 내정된 최흥식 서울시향 대표는 1999년 금융감독원 설립 이래 첫 민간인 출신 원장이라는 상징성을 갖는다. 최 내정자가 오랜 기간 금융계에서 활동해 전문성을 갖췄지만, 관료들의 영향력이 강한 금융감독기구에서 뚝심있게 금융개혁과 금융감독을 수행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청와대는 “최 내정자는 금융분야 주요 직위를 두루 거치며 폭넓은 연구실적 및 실무경험과 높은 전문성을 인정받아 금감원의 혁신과 변화를 이끌 적임자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최 내정자는 참여정부 시절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회 위원, 금융감독위원회 자체평가위원회 위원장, 한국금융연구원장 등을 지내 참여정부 인사들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그는 이명박 정부 시절엔 금융계 실세였던 김승유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과의 친분으로 이 금융회사에서 연구소 소장과 지주사 사장을 지냈다.

학계에선 그가 금융연구원 부원장과 원장으로 근무하면서 금융개혁 관련 연구에 집중했다는 점을 들어 금융개혁 과제를 실천할 적임자라는 평가도 나온다.

하지만 금융정책과 감독을 동시에 관장하는 금융위를 견제하고, 엄격한 잣대로 금융회사들을 감독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평가도 나온다. 금감원 노동조합은 성명에서 최 내정자의 하나금융지주 이력을 거론하면서 “(최 내정자가) 과연 금융권 적폐세력을 제대로 청산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재산공개 내역도 관심을 끌고 있다. 최 내정자는 지난 3월 공직자 재산공개 때 재산 24억9651만원을 신고했다. 본인 명의의 서울 강남구 논현동 다가구주택 한 채(17억4000만원)와 배우자 명의로 같은 지역에 다세대주택(10억2800만원) 한 채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배우자 명의 주택은 7억5000만원의 임대보증금(전세자금)을 채무로 신고해, 자기 돈은 2억7800만원 정도만 들여 구입한 이른바 ‘갭 투자’로 사들인 것으로 돼 있다. 또 배우자 명의로 서울 중구(1억9000만원)와 경기 용인(1억2000만원)에 상가 한 개씩을 갖고 있다. 재산신고 내역으로만 보면 문재인 정부가 부동산 투기 원인으로 지목한 다주택자인 셈이다.

최 내정자는 경기고 출신으로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7~1992년 현대경제사회연구원 연구위원, 1992~1999년 한국조세연구원 연구위원을 거쳤다.

이춘재 기자 cj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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