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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코스피 ‘약세장’…“다음달까지도 상황 낙관 어렵다”

등록 2020-03-13 21:51수정 2020-03-15 10:33

미·유럽 감염 확산에 전망 암울
중 증시, 코로나 3개월째부터 반등
한국 적용 땐 이달 말께 진정 기대
증시 폭락으로 코스닥시장에 이어 유가증권시장에서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사진은 13일 낮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증시 폭락으로 코스닥시장에 이어 유가증권시장에서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사진은 13일 낮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코로나19의 북미·유럽 대륙 확산으로 세계 주요국 금융시장이 혼란에 빠져들면서 국내 금융시장도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특히 전통적인 경제 변수가 아니라 예측하기 힘든 감염병으로 인해 경제가 영향을 받고 있어 투자자들은 물론 전문가들도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코스피는 13일 오전에 8% 폭락했다가 오후 들어 낙폭을 만회한 종가 기준으로 볼 때도 이미 약세장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는 전 고점인 올해 1월20일 2262에서 약 21.7%나 추락했다. 주식시장에서는 지수가 20% 이상 하락하면 약세장 진입의 신호로 받아들인다.

앞으로 상황을 예측하긴 어렵지만, 코로나19를 가장 먼저 겪은 중국 사례를 보면 어느 정도 추정할 수는 있다. 중국은 코로나19가 지난해 12월 말 공식 확인된 이후 2개월가량 확산되다가 3개월째 진정 국면에 들어섰다. 이런 상황을 반영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월 중순부터 하락했다가 2월 초부터 다시 반등해 현재는 횡보 중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1월20일 나오고, 2월20일 이후 본격 확산됐다. 중국 사례를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으나 3월 말께 진정 국면에 들어선다고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미국과 유럽 주요국의 감염이 이제 초기 단계를 지나는 국면이어서 4월까지도 상황을 낙관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 대비로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이라는 데 대체로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 다만, 이런 마이너스 성장이 2분기까지 이어질지는 코로나19의 진정 여부에 따라 달라지는 만큼 예측하지 못하고 있다. 또 우리나라를 비롯한 주요국 정책당국이 경기 방어를 위해 어느 수준의 재정·통화정책을 펼 것인지도 주요한 변수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 추이를 고려할 때 서비스 부문 성장률이 급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 경제성장률은 올해 1분기뿐만 아니라 2분기에도 마이너스 성장 리스크가 잠재해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그는 “3월 중 코로나19 확산세가 일부 진정되고 중국이 대규모 경기부양책에 나설 경우 2분기 중반부터 국내 경기 사이클의 반등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최석원 에스케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로나19가 중국에 이어 미국·유럽까지 확산돼 전세계적으로 생산활동이 위축되면서 주요국들이 경기 침체로 빠져들 가능성이 커졌다”며 “우리나라도 1분기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하고 2분기는 정부가 얼마나 돈을 풀 것인지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2008년 금융위기 때와 달리 주요국 금융기관들의 건전성이 나아져 금융 시스템이 문제 되는 상황으로까지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현 기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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