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자금시장 동향 체크 어떻게
기업의 신용위험은 단기자금시장에서 가장 먼저 불거질 수 있어 이 시장에서의 가격과 자금흐름의 변화 추이를 주의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대표적 상품인 기업어음(CP) 91일물의 금리 추이를 살피는 게 기본이다.
기업어음도 발행을 하기 위해서는 회사채처럼 신용평가사로부터 신용등급을 받아야 하는데, 등급 구분이 회사채와 조금 다르다. 회사채 평가등급은 원리금 지급능력에 따라 AAA부터 D까지 10개 등급으로 분류된다. AAA~BBB는 원리금 지급능력이 양호하다고 인정되는 투자등급, BB 이하는 지급능력이 상대적으로 의문시되는 투기등급을 나타낸다. 그런데 기업어음은 신용도에 따라 A1에서 D까지 6개 등급으로 나뉜다. A1이 최우량 등급이고, 이어 A2, A3, B, C, D의 순이다. 이중 투자등급은 A1~A3 등급이며, 투기등급은 B등급 이하다. A2부터 B등급까지는 +, -부호를 부가해 같은 등급 내에서의 우열을 나타낸다.
기업어음의 고시금리는 금융투자협회 홈페이지의 채권정보센터(kofiabond.or.kr)에 매일 두차례 공시된다. 오전 11시30분과 오후 4시를 기준시점으로 해서 8개 금융기관으로부터 A1등급 기업어음 금리를 통보받아 평균해 산출한 것이다. 다만, 이 고시금리와 관련해 발행기업의 재무건전성에 차이가 있는 경우가 많아 단일 금리 수준으로 A1 등급 전체 거래를 대표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A1 등급 내에는 금융회사뿐만 아니라 공기업, 일반기업 등이 혼재돼 있다. 박현 기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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