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코로나에 신용등급 하락 중기, 대출한도·금리 영향 최소화”

은성수 금융위원장, 중소기업계와 간담회서 밝혀
중소기업 금융지원센터 현판식도 열어

29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금융지원센터 현판식에 열린 뒤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서승원 중기중앙회 부회장, 정현식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장, 석용찬 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장, 김영윤 대한전문건설협회장, 정윤숙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은성수 금융위원장, 김광수 은행연합회장, 김분희 한국여성벤처협회장, 강승구 중소기업융합중앙회장, 장경호 코스닥협회장, 권대영 금융위 금융산업국장. 사진 금융위 제공

금융당국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매출 감소로 신용등급이 하락한 중소기업에 대해 대출한도와 금리 등에서 불이익이 최소화되도록 금융권과 협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29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계와의 간담회에 참석해 “작년 매출 감소분이 반영됨에 따라 신용등급이 하락하고, 금리상승 등 대출조건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목소리가 큰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은 위원장은 “우선 영업여건 악화로 일시적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향후 영업활동 정상화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대해서는 신용평가 시 회복 가능성을 충분히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불가피하게 신용등급이 하락한 기업에 대해서는 대출한도, 금리 등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간담회가 끝난 뒤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금융당국이 신용평가사의 신용도를 바꾸라고 할 수는 없다”면서도 “은행은 자율권이 있으니까 작년 특수한 상황을 고려해서 대출해주는 부분을 은행권과 협의 중이다. 그것에 대해서는 감독당국이 비조치의견서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소기업계에서는 은 위원장에게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 대출금리 인하 △코로나19 피해업종 특례보증 확대 △별도의 중소기업 신용평가 기준 마련 △금융지원 시 신용평가 조건 완화 등을 건의했다. 간담회에는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강승구 중소기업융합중앙회장, 정윤숙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 김광수 은행연합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에 앞서 중기중앙회 본부 안에 설치된 중소기업 금융지원센터 현판식에 열렸다. 금융지원센터는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현장에서 겪는 금융 애로사항을 상담하고 접수하는 역할을 한다.

박현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