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사업자들이 오티티(OTT·온라인 동영상 시청) 같은 온라인 서비스에 이어 실물 상품 정기구독 서비스 시장에도 발을 들이고 있다. ‘탈통신 전략’이란 이름으로 온라인유통 쪽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모습이다. 기존 이동통신 가입자를 대상으로 추가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에스케이텔레콤(SKT)은 반복 구매해 쓰는 생활필수품 정기 배송을 구독할 수 있게 해주는 ‘티(T)우주 정기배송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드롭탑커피(캡슐커피·원두), 서울우유(우유·두유·치즈·육포), 진맛과(제철과일), 투썸플레이스(캡슐커피) 등 식음료 브랜드와 톤28(치약), 레이지소사이어티(면도기), 핀즐(아트 프린트) 등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등 총 7개 제휴업체 상품 15종을 월 1회씩 정기적으로 배송받을 수 있다.
에스케이텔레콤이 캡슐커피와 면도기 등 반복 구매가 잦은 상품을 정기 배송해주는 구독 상품 ‘티(T)우주 정기배송 서비스’를 출시했다. 에스케이텔레콤 제공
에스케이텔레콤은 앞으로 배송 주기를 월 1∼4회로 다양화하겠다고 밝혔다. 최초 가입하는 이용자는 평균 30% 수준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고, 3·6·9개월 등 서비스 이용 기간에 따라 추가 할인과 사은품도 제공된다.
앞서 에스케이텔레콤은 지난해 8월 구독 서비스 브랜드 ‘티우주’를 공개하고, 온·오프라인 쇼핑, 식음료, 오티티, 모빌리티, 뷰티, 반려동물 등 서비스를 구독하는 패키지 상품 ‘우주패스’를 출시한 바 있다. 기존에는 각 제휴사 누리집에 들어가 우주패스 쿠폰을 등록해야 할인 등 혜택을 받을 수 있었던 반면, 이번에 새로 출시한 정기배송 서비스는 티우주 누리집에서 상품 선택, 결제, 배송지 등록 등을 곧바로 할 수 있어 더욱 편리해졌다는 게 에스케이텔레콤 쪽 설명이다.
윤재웅 에스케이텔레콤 구독마케팅팀장은 “앞으로도 정기배송 서비스 상품 라인업을 늘려 구독자들의 선택 폭을 넓히고 이용 편의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엘지유플러스(LGU+)는 지난 7월 오티티, 쇼핑, 육아 등 서비스를 한 곳에서 모아 구독하는 플랫폼 ‘유독’을 출시했다. 유독 플랫폼에서도 풀무원(식음료), 핏타민(영양제), 닥터맘마(반려동물 식품), 일리(캡슐커피), 앙팡(유아 건강기능 식품) 등 브랜드 상품을 구독할 수 있다. 케이티(KT)는 특정 요금제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유튜브 프리미엄, 넷플릭스, 티빙 등 오티티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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