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연습실에 카메라 한대 달랑 갖다놓고 깜짝 인터넷 생방송을 진행하는 윤도현. 누리꾼들이 열광하며 함께하는 것도 웹방송이 주목받는 이유이다.
[한겨레 2010 새해특집] 누리꾼 세상|웹방송
지난해 11월12일 자정. 누리꾼은 들썩였다. 생각지 않았던 ‘웹방송 스타’가 납셨기 때문이다. 윤도현밴드의 윤도현. 그가 누리꾼과 소통을 시작했다. 자신의 연습실에 카메라 한대 달랑 갖다놓고 깜짝 인터넷 생방송을 진행했다. 누리꾼은 열광했다. 2시간 동안 3만여명이 시청했다. 대형 콘서트 한번 치른 것이나 진배없다.
공중파의 스타인 그가 웹방송을 시작한 이유는 소박하다. 무심코 채널을 돌리다 시선을 고정하는 불특정 다수보다 방송을 손꼽아 기다리는, 자신을 진짜로 보고 싶어 하는 이들을 만나고 싶어서다. 웹방송은 그의 라이브 무대인 셈이다. 그는 실제로 인터넷 방송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인터넷 방송을 하게 된 계기는?
우리 사회의 미디어는 너무 정직하고, 너무 바르고, 너무 깨끗한 것만 전달한다. 음악을 하니 음악만 갖고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방송을 만들고 싶었다. 개인적으로 이런 새로운 실험을 무척 좋아한다.
인터넷 방송의 매력은 뭐라고 보나?
진짜 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보는 거라고 생각한다. 텔레비전은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이 본다. 하지만 인터넷 방송은 나를 진짜로 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찾아와 본다. 해외에 있는 팬들에게도 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좋다.
배우 최강희씨도 인터넷 방송을 해 화제가 된 적 있다. 연예인에게 인터넷 방송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대중의 주목을 받으면서도 뭔가 공허했다. 그동안 채우지 못한 무언가를 인터넷 방송으로 채우는 느낌이다. 그래서 다른 연예인들에게도 인터넷 방송을 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되게 재밌다.
허재현 기자
허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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