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제공업체 왓챠플레이는 코로나19 확진자와 자가격리자들의 심리적 안정 지원 차원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와 협의해 영상 콘텐츠 1개월 무료 이용권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넷플릭스·티빙·웨이브 등 다른 오티티 업체들도 동참할 지 주목된다.
왓챠플레이 무료 이용권은 빠르면 다음주 월요일부터 배포될 예정이다. 코로나19 확인자들에게는 정보무늬(QR코드)가 인쇄된 이용권을 중대본에 전달해 전국 치료시설에 배포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이 이용권은 동시에 한 사람만 접속할 수 있는 상품이다. 왓챠플레이는 “자가격리자들에게는 개인정보를 침해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이용권을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며 “7일부터 운영될 예정인 행정안전부의 ‘자가격리자 안전관리 어플리케이션’ 등을 활용해 이용권을 전달하는 방안이 우선적으로 논의되고 있는데, 방법이 확정되는대로 전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왓챠플레이(play.watcha.net)는 월 정액요금으로 제공되는 주문형비디오(VOD) 스트리밍 서비스다. 무료 이용권으로 6만 편 가량의 영화·드라마·다큐멘터리·예능 콘텐츠를 무제한 감상할 수 있다.
앞서 중대본은 생활치료센터 입소자(확진자) 및 자가격리자의 격리 생활 중 심리 지원을 위해 왓챠플레이와 영상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는 협력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확진자와 자가격리자들이 격리 상태에서 느끼는 불안감과 답답함 또한 매우 큰 고통이다. 격리 기간 동안 이를 완화할 수 있는 심리적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왓챠플레이는 이날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도 왓챠플레이 3일 무료 이용권을 배포했다. 오는 15일까지 왓챠 앱이나 왓챠의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공식 계정에 공지된 링크(https://play.watcha.net/coupon/register)를 통해 왓챠플레이 이용권 등록 페이지에 접속해 “왓챠와함께이겨내요” 문구를 입력하면 누구나 결제정보 입력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박태훈 왓챠 대표는 “코로나19 피해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조금이라도 회복에 기여할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 최근 왓챠플레이의 이용시간이 늘어나는 것을 보고, 이런 상황에서 왓챠플레이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피해자들과 국민들께 미약하게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재섭 선임기자
jski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