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면투표로만 주주총회를 진행해 온 케이티(KT)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전자투표제를 도입한다.
케이티는 전자투표와 전자위임장제도를 이번 주주총회부터 활용하기로 결의하고 관리업무를 한국예탁결제원에 위탁했다고 10일 밝혔다. 오는 20일부터 28일까지 오전 9시∼오후 10시 사이, 29일 오전 9시∼오후 5시 사이에 전자투표 및 전자위임장권유관리시스템에 접속하면 된다. 케이티 주주는 서면투표와 전자투표 가운데 한 가지를 선택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으며 둘 중 회사에 나중에 도착한 의결권에 한해 유효하다. 케이티는 “최근 14일 이내 중국 및 국내에 환자가 많이 발생한 지역을 방문했거나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이 있는 주주는 가급적 전자투표를 통해 참여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
케이티는 30일로 예정된 오프라인 주주총회도 방문자 감염을 막기 위해 열화상 카메라를 비치하고 주주들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로 명시했다. 기침, 발열 등 의심증세를 보이는 주주는 출입이 제한될 수 있다. 서울 서초구 케이티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리며 오전 8시부터 입장이 가능하다. 감사위원회 감사 및 경영성과 평가결과, 영업과 관련해 보고가 있을 예정이며 △구현모 사장 후보자의 신임 대표이사 선임 △제38기 재무제표 승인 △이사·감사위원 선임 △임원퇴직금지급규정 개정 등을 의결한다.
신다은 기자 down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