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띄엄띄엄 앉아 있다. 연합뉴스
구글이 이용자들의 위치정보를 바탕으로 세계 131개 나라의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수준을 정리한 보고서(Community Mobility Report)를 발표했다. 한국은 식당과 영화관, 도서관 등을 찾은 비율은 감소했지만, 공원 등 개방된 공공시설을 찾은 이들의 비율은 늘었다.
구글은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확산한 이후 기간인 지난 2월16일부터 3월29일 기간에 △소매점과 문화시설 △식료품점과 약국 △공원 △교통수단 환승역 △직장 △주거지역 등 6개 장소를 방문한 이들의 비율을 코로나19 확산 전인 1월3일~2월6일 평균치와 비교한 보고서를 지난 2일(현지시각) 발표했다.
한국의 경우, 지난달 29일 ‘소매점과 문화시설’(식당, 카페, 박물관, 도서관, 영화관 등)을 방문한 이들의 비율은 코로나19 확산 전보다 19% 감소했다. 기차역과 지하철역 등 ‘교통수단 환승역’ 방문 비율은 17%, ‘직장’은 12% 줄었다. 반면 광장, 국립공원, 해변 등 ‘공원’에 방문한 비율은 51% 늘었고, ‘주거지역’에 있었던 것으로 집계된 비율은 6% 증가했다.
구글의 사회적 거리두기 관련 보고서(Community Mobility Report)의 한국 현황.
5일 오전 9시 기준으로 전세계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가장 많은 미국(30만8533명)의 경우, 같은 기간 주거지역에 있었던 이들의 비율이 12% 늘었고, 소매점과 문화시설 47%, 식료품점과 약국 22%, 공원 19%, 교통수단 환승역 51%, 직장 38% 등 전부 하락했다.
구글은 이번 보고서에 사용된 데이터와 개인정보와 관련해 “위치 기록을 켠 사용자들에게서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구글맵의 인기 장소를 보여주는 것과 같은 종류의 집계 방식으로 보고서를 작성했다”고 밝혔다.
최민영 기자
mym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