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코로나 ‘자가격리·능동감시 대상자’ 모니터링 맡는다

SKT, ‘누구 케어콜’ 개발해 현장에 지원
AI가 대상자에게 전화 걸어 증상 물어
보건소 직원이 하던 일…업무 경감 기대

인공지능(AI)이 코로나19 관련 자가격리·능동감시 대상자들의 감염 증상 발현 여부를 체크한다.

에스케이텔레콤(SKT)은 코로나19 관련 자가격리·능동감시 대상자의 증상을 모니터링하는 인공지능 서비스 ‘누구 케어콜’을 개발해 방역 현장에 지원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경상남도 지역 자가격리·능동감시 대상자 1500여명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다른 지방정부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누구 케어콜은 에스케이텔레콤의 인공지능 서비스 ‘누구(NUGU)’가 자가격리·능동감시 대상자에게 전화를 걸어 발열·체온·기침∙목아픔 등 코로나19 감염 증상 발현 여부를 체크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보건소 담당자가 누구 케어콜 누리집에 로그인해 모니터링 대상자를 등록하면, 누구 케어콜이 대상자에게 전화를 걸어 증상 여부를 체크한 후 답변 내용을 즉시 데이터화해 업로드하고, 보건소 담당자는 누리집을 통해 대상자의 증상 발현 여부를 확인하는 식이다. 각 지역 관할 보건소는 코로나19 유행 이후 질병관리본부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감염이 의심되는 자가격리·능동감시 대상자에게 1일 2차례씩 전화(비대면)로 증상 발현 여부를 확인했는데, 이를 인공지능 서비스가 대신하게 하는 것이다.

에스케이텔레콤이 이동통신망에 구축해놓은 인공지능 어시스턴트를 통해, 보건소 담당자는 전용 누리집, 자가격리·능동감사 대상자는 자신의 전화를 통해 누구 케어콜을 활용할 수 있다. 별도 단말기나 앱이 필요없고, 대화에 가까운 질의응답을 주고받으며 증상을 체크할 수 있다. 에스케이텔레콤 이현아 인공지능서비스단장은 “보건소 인력이 하던 일을 인공지능이 대신 함으로써 체계적이고 빠른 모니터링 데이터 축적과 방역현장의 업무 경감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재섭 선임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