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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IT

휴대폰 통화 중 긴급재난문자 오면 ‘잠깐 먹통’, 왜?

등록 2020-06-23 08:57수정 2020-06-23 09:34

휴대폰 통화자 “통화 중 잠시 먹통 잦아” 불만
이동통신사 “먹통 아니라 잠시 통화음 낮추는 것
코로나19 긴급재난문자 내용 확인이 더 급해서”
“여보세요. 여보세요. 끊어졌나. 요즘 전화가 왜 이러지.”

요즘 들어 휴대폰으로 통화를 하다가 이렇게 언성을 높이는 모습을 자주 본다. 잠시 그러다가 “어, 다시 들리네요”라며 통화를 이어가거나, “다시 할께요”라며 전화를 끊었다가 다시 건다. 통화가 끝난 뒤에는 “코로나 바이러스와 더위로 가뜩이나 짜증 나 죽겠는데, 전화까지 속썩이네” 식으로 투덜거린다.

23일 에스케이텔레콤(SKT)과 엘지유플러스(LGU+)의 설명을 들어보면, 이동통신 이용자들이 통화 중에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사실과 감염 예방 행동지침을 안내하는 긴급재난문자를 받을 때마다 ‘잠깐 먹통’ 현상을 경험하고 있다. 휴대전화 통화 중 긴급재난문자가 도착하면, 약 2초 가량 아무 소리도 안들려 전화가 끊어졌나 하는 생각을 갖게 하는 현상이 발생한다. 통화 중 갑자기 상대 목소리가 들리지 않아 “여보세요”를 2~3번 외치다 보면 다시 살아나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한다.

이런 현상은 통화 중인 상태에서도 긴급재난문자 도착 확인하도록 휴대폰이 설정돼 있어 발생한다. 평소에는 음성통화가 최우선이다. 영상·사진 등을 보거나 인터넷 검색 중에도 전화가 걸려오면 일단 모두 중지시키고 통화를 하게 한다. 하지만 재난 발생 시에는 우선 순위에서 긴급재난문자 알림이 통화에 동등한 지위가 부여된다. 통화 중에 긴급재난문자가 도착하면 통화 음을 줄여 확인하게 만든다. 이는 휴대폰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이동통신 네트워크하고는 상관없다.

에스케이텔레콤은 “정확히 말하면 먹통이 되는 게 아니라 긴급재난문자 도착을 알리는 진동이나 소리를 감지할 수 있게 통화음을 낮추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멀티 태스킹 기능이 떨어지는 아이폰에서 더 심하게 느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엘지유플러스는 “삼성전자와 엘지전자 쪽에 문의한 결과, 통화 중이라도 긴급재난문자 내용을 확인하게 휴대폰을 설정해 출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단말기 고장이나 이동통신 서비스 품질과는 아무 상관도 없다”고 말했다.

김재섭 선임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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