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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A] 폭증한 배달 주문…라이더들의 노동권 지킴이

등록 2020-11-26 17:32수정 2020-11-26 18:24

휴먼테크놀로지어워드 2020 특별부문 최우수상 라이더 유니온

라이더 유니온은 2018년 7월 맥도날드의 라이더 박정훈 씨가 100원의 폭염수당을 요구하는 1인 시위에서 비롯됐다. 이 시위는 돈 문제가 아닌 악조건에 항상 노출된 배달 라이더에 대한 존중을 요구하는 뜻으로 시작됐다. 2019년 5월 1일 노동절을 맞아 라이더 유니온이 출범했고, 이를 통해 라이더들의 힘든 근무환경이 비로소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라이더 유니온 출범 뒤 여러 변화가 일어났다. 사고를 당한 라이더가 처음으로 산재 승인을 받아 보상을 받고, 대형 배달 플랫폼 고용노동자들이 고충을 털어놓는 등의 사례가 만들어졌다. 배달료 삭감 문제와 서울 한 고급 아파트가 배달원들에게 화물용 승강기만 이용하게 하는 현실도 공론화됐다.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와 비대면 여파로 사람들이 외식을 꺼리면서 배달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라이더들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식당과 고객을 물리적으로 이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속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에 대해 최소한의 보장을 받게 해주는 목소리를 라이더 유니온이 만들어나가고 있다. 코로나 19사태로 배달 수요가 늘어난 상황에서 라이더들의 인권을 지키기 위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라이더들을 위한 공제회 운영도 시작했다. 나아가 라이더들의 안전과 바이크 문제 등에 관심을 쏟고 있다.

라이더 유니온은 라이더들에 대한 기본적 권리뿐 아니라 기술 발달로 과거 배달 콜을 선택해 배달을 하는 환경이 아닌 알고리즘을 통해 업무가 일방적으로 배정되기 시작하면서 불거진 ‘안전배달료’와 평점에 따른 일방적 계약해지에 대한 논의, 코로나 사태로 늘어난 수요를 채우기 위해 더 많은 시간을 일하고 더욱 빠르게 배달 업무를 해야 하는 라이더들에 대한 노동환경 실태조사 등 라이더들의 권리를 대변하는 종합적인 활동도 벌여나가고 있다.

라이더 유니온은 2020년 10월 고용노동부로부터 노조설립 필증을 발급받아 합법노조로 인정받았다.

김재섭 선임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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