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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지각생’ 도요타도 배터리 올인…현대차 양다리 전략 먹힐까

등록 2021-09-13 09:06수정 2021-10-06 14:15

수소냐-배터리냐 전기차 ‘경쟁우위 논쟁’ 확산
일본 도요타 “배터리에 16조 투자”
현대차는 수소-배터리 양다리전략
현대자동차가 만든 수소차(FCEV) ‘넥쏘’.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가 만든 수소차(FCEV) ‘넥쏘’. 현대차그룹 제공

자동차는 수소 산업의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핵심 분야다. 자동차 업계에선 요즘 수소 연료 전기차와 배터리 전기차 간 경쟁 우위를 놓고 논란이 팽팽하다.

현재 완성차 업체가 생산하는 전기차는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BEV)와 수소 연료 전지를 넣은 전기차(FCEV) 등 두 종류로 나뉜다. 둘 다 전기로 모터를 돌려 움직이지만 전기 에너지를 얻는 방식이 다르다. BEV는 자동차에 충전 플러그를 꽂아 배터리를 충전한다. 하지만 FCEV는 차량 내 탱크에 수소를 넣으면 발전기 역할을 하는 연료 전지가 공기 중의 산소를 결합해 전기를 생산한다.

업계의 논쟁이 확산하는 건 현대차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수소차를 양산한 일본 도요타가 최근 대대적인 배터리 사업 투자 계획을 내놓아서다. 전기차 사업 전환이 늦은 ‘지각생’ 도요타는 지난 7일 배터리 연구 개발과 설비 구축에 오는 2030년까지 1조5천억엔(약 16조원)을 투자해 연간 200기가와트시(GWh) 이상 배터리를 생산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수소차 3위 일본 혼다도 최근 수소차 생산 중단을 결정했다. 전기차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차량 가격과 연료비, 부족한 충전 인프라 등으로 수소차 판매가 부진해 수익성이 나빠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독일 폴크스바겐은 일찌감치 수소차가 아닌 배터리 전기차에 올인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019년 펴낸 보고서에서 “수소차는 빠른 충전과 무거운 배터리가 없는 등 장점이 많지만 결정적으로 에너지 효율과 비용 면에서 비효율적”이라고 밝힌 바 있다.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주요 완성차 업체가 모두 탈수소 대열에 뛰어든 건 아니다. 독일 베엠베(BMW)는 최근 독일 뮌헨모터쇼(IAA)에서 수소차 시제품 ‘iX 하이드로겐’을 선보였다.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BEV와 FCEV 양다리 전략을 추구하는 셈이다. 올해 1∼7월 세계 수소차 판매량 1위(5300대)를 차지한 현대차는 공식적으로 BEV와 FCEV 모두 생산 및 판매하는 양다리 전략을 취하고 있다. 대형 완성차 업체 관계자는 “적어도 오는 2030년까지 내연기관 엔진이 달린 하이브리드차를 대거 생산하겠다는 도요타보다는 BEV와 FCEV 등 전기차에 집중하겠다는 현대차 전략이 요즘의 친환경 추세에는 더 부합해 보인다”고 했다. 박종오 기자 pjo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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