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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달고나, 양은 도시락, 생라면…추억의 K-푸드 소환한 ‘오징어게임’

등록 2021-09-29 15:06수정 2021-10-19 18:06

“드라마 아이템 판매 500% 증가”
라면 등 식품 업계 마케팅에 박차
메타버스서 ‘무궁화 꽃’ 게임 인기
오징어 게임에 들장한 달고나 게임. 넷플릭스 제공
오징어 게임에 들장한 달고나 게임.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전세계적 열풍과 더불어 온라인 쇼핑몰에서 초록색 운동복과 달고나 세트 등 관련 소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드라마에 나온 양은 도시락과 생라면 등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유통 업체들도 케이(K) 푸드 마케팅에 열을 올리는 분위기다.

29일 <한겨레>취재 결과, 최근 온라인 쇼핑몰에서 오징어 게임 관련 상품 판매량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옥션의 경우 드라마 방영 이후인 지난 17일부터 27일까지 드라마에 나온 달고나 세트 판매량은 전월 동기 대비 277% 늘었다. 구슬치기 세트 판매량도 255%, 트레이닝복 세트 판매량은 143% 증가했다. 지(G)마켓에서도 같은 기간 달고나 세트 판매량은 146% 늘었다. 오징어게임이란 열쇳말이 포함된 파티가면 판매량도 500%나 증가했다. 11번가에선 27일 잇따라 오징어게임굿즈가 실시간 쇼핑 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지마켓 관계자는 “오징어 게임이란 키워드가 포함된 이벤트 복장이나 소품 판매가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오징어 게임 열풍에 식품업계도 관련 마케팅 뛰어들었다. 드라마 속 주인공이 먹어 관심을 끈 생라면과 도시락, 사이다 등이 대표적이다. 농심은 오징어게임과 비슷한 스타일의 '오징어짬뽕' 포스터를 만들어 소셜미디어 홍보에 나섰다. 주인공 이정재의 번호 456번을 활용해 ‘4(사)리곰탕’, ‘5(오)징어짬뽕’, ‘6(육)개장사발면’이란 문구를 포함해 큰 호응을 얻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오징어 게임 관련 아이템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11번가 누리집 갈무리
온라인 쇼핑몰에서 오징어 게임 관련 아이템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11번가 누리집 갈무리

드라마 속 주인공이 소주 안주로 먹어 화제가 된 삼양라면도 본격적인 광고에 나선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드라마 방영 뒤 포털사이트에서 삼양라면 검색량이 두배 이상 늘었다”며 “창립 60주년을 맞은 시점에서 뜻밖의 수혜를 입어 다양한 국내외 마케팅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드라마에 등장한 (양은)도시락을 포함해 킨사이다, 딱지치기 놀이 용품 등을 공급하는 업체들도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오징어 게임 열풍은 메타버스(가상현실)까지 이어졌다.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에선 오징어 게임을 활용한 게임 콘텐츠가 출시됐다. 게임에선 드라마에 등장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줄다리기’ 등 콘텐츠가 구현됐다

업계에선 오징어 게임 성공이 한류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 2016년 방송된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아시아 시장에서 인기를 끌며 패션 뷰티 식품, 관광 산업 등에서 3조원이 넘는 경제효과를 거뒀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세계인이 시청하는 넷플릭스에서 성공은 더 큰 경제적 파생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옥기원 기자 o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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