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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삼성전자 ‘투톱 체제’로…사장단 3명 모두 교체

등록 2021-12-07 18:27수정 2021-12-08 02:32

삼성전자가 7일 김기남 부회장(DS·디바이스솔루션)을 비롯한 부문장 3명을 모두 교체하는 2022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삼성그룹 총수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국정농단 사건’으로 재수감됐다가 지난 8월 가석방으로 출소한 지 넉달만이다. 예상보다 큰 폭의 인사에 그룹 콘트롤타워를 강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기남 부회장은 회장으로 승진해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으로 옮겨 일선에서 사실상 퇴진했다. 후임 디에스 부문장에는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을 지낸 경계현 삼성전기 사장이 임명됐다. 기존 소비자가전(CE)과 무선사업(IM)으로 나뉘어 있던 세트 사업은 통합됐다. 이에 따라 약 10년간 유지된 3개 부문 체제가 2개 부문으로 재정비됐다. 한종희 소비자가전부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이 부회장 승진과 함께 세트 부문장을 맡아 세트 사업 전체를 이끌게 됐다.

재계 안팎에서는 이 부회장에 얽힌 ‘사법 리스크’와 대내외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3인 부문장의 기존 체제가 당분간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 많았던 터였다. 삼성전자는 “회사 발전에 크게 기여한 이들을 승진시켜 성과주의 인사를 했다”고 설명했다.

한종희 사장과 함께 부회장으로 승진한 다른 1명은 정현호 사업지원티에프(T/F)장이다.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해 현재 업무를 그대로 맡게 된다고 삼성전자는 밝혔다. 정 신임 부회장은 이 부회장의 최측근 인사로 꼽히는 인물이다. 사업지원티에프는 전자 계열사 간 조정 역할을 맡고 있어 과거 그룹 지휘부(컨트롤타워)였던 미래전략실에 빗대 ‘작은 미전실’로 일컬어지고 있다.

이번 인사는 이 부회장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에 따른 ‘취업제한’ 상태에서 이뤄졌다. 뒷말을 낳을 수 있는 지점이다. 그룹 쪽에서 공식적으로 ‘이재용표 인사’라고 밝히지 못하는 까닭이기도 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그룹 총수인데) 보고는 받지 않았겠느냐”고만 말했다. 김우찬 경제개혁연구소장은 “이 부회장이 인사에 관여했다면 엄연한 취업제한 위반”이라고 말했다.

김영배 선임기자 kimyb@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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